고령화와 폐쇄적 이민문화 속 대안이 여성인력
[뉴스핌=노종빈 기자] 사상 첫 여성 대통령인 박근혜 대통령의 선출로 한국에서 성차별 문제가 사라진 것으로 보일 수 있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다고 윌리엄 페섹 블룸버그 컬럼니스트가 지적했다.
페섹은 지난 6일(현지시각) 칼럼에서 "지난 2월 한국은 유엔이 발표한 양성평등보고서에서 OECD 34개 회원국들 가운데 최하위권으로 떨어졌다"며 "여전히 청와대는 여성에게 외교부장관이나 금융위원장 등 주요 정책 포스트를 맡기지 못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또한 "한국은 매년 3.7%대 이상의 경제 성장을 바라고 있지만 인구 구조상 불리한 상황을 맞고 있다"며 "OECD는 한국에서 평등고용이 달성되면 1% 추가성장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고 언급했다.
한 대학교에서 열린 취업설명회에서 학생들이 발표 내용을 경청하고 있다. <사진: 뉴시스> |
그는 "박 대통령은 집권 5년동안 여성 고용비율을 53.5%에서 61.9%로 높이길 바라고 있다"면서 "박 대통령은 아울러 재벌 그룹들의 남성친화적 고용 관행을 철폐토록 지시했으며, 500인 이상 기업 중 여성 고용비율이 3년 연속 동종업계 평균에 못 미칠 경우, 경영진을 퇴출시킬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페섹은 끝으로 한국 경제성장을 저해하는 가부장적 문화를 지적하며 여성고용을 위해선 정치와 경제영역에서 성차별이 먼저 사라지는 것이 중요하다고 역설했다.
[뉴스핌 Newspim] 노종빈 기자 (unti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