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양섭 기자] LG이노텍 주가가 지난해 말부터꾸준히 오르고 있다. 지난해 11월 21일 7만4000원대였던 주가는 11만원에 도달했다. 4개월여만에 40% 이상 급등세를 펼치고 있는 가운데 대차거래 역시 꾸준히 늘었다. 대차거래는 주식을 빌려서 파는 것으로 향후 주가 하락시 수익을 내기 위한 전략이다. 반대로 주가가 오르면 그만큼 손해를 보게 된다. 현재까지 주가 변동 상황을 보면 롱(long:매수)-숏(short:매도)의 싸움에서 일단 연초부터 숏에 베팅한 세력들의 처절한 패배가 엿보인다.
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올해 들어 지난 3일까지 이뤄진 LG이노텍의 대차거래는 300만주(체결주수-상환주수) 이상 순증했다.
올해 첫 거래가 시작된 1월 2일 하루에만 70만주 이상의 대차거래가 체결되는 등 올해 들어 꾸준히 대차거래가 늘었다. 지난해말 250만주이던 대차잔고는 4월3일 601만주로 늘었다. 금액 규모로는 2099억원에서 6299억원으로 3배 이상 급증한 것이다.
LG이노텍 주가의 향방을 결정하는 키(Key)는 LED사업부 실적이다. 얼마나 적자를 줄일 것인지, 언제 턴어라운드가 가능할지에 대한 분석이 주가의 방향을 정하는 핵심 관건이다.
증권사들 대부분 최근 상황을 긍정적으로 해석했다. 주가가 오르면서 목표주가도 잇따라 높였다. '롱' 포지션을 유지하라는 전략인 셈이다.
이날 삼성증권은 목표주가를 기존 11만원에서 14만원으로 올려잡았다. 앞서 전날 하이투자증권도 목표주가를 11만원에서 14만원으로 올렸다.
반면 숏에 베팅하라는 목소리도 일부 있다. 3일 미래에셋증권이 설정한 목표주가는 8만 3000원이다. 투자의견은 '홀드(HOLD)'였지만 2일 종가가 10만2000원인 것을 감안하면 팔든지 대차거래로 숏에 베팅하라는 의미로 해석된다.조진호 미래에셋증권 애널리스트는 "최근 주가 상승은 2015 년 LED 부문 턴어라 운드에 대한 기대감을 선반영하고 있다"고 판단했다.
한편, 이날 오후 1시 10분 현재 LG이노텍 주가는 전날보다 6500원(6.28%) 오른 11만원을 기록중이다.
▲ LG이노텍 최근 대차거래 현황 (자료:키움증권HTS) |
[뉴스핌 Newspim] 김양섭 기자 (ssup825@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