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금 선물이 5일 연속 하락했다. 글로벌 주식시장이 강하게 상승하며 뚜렷한 ‘리스크-온’ 움직임을 보인 데다 미국 경제 지표 개선에 안전자산의 투자 매력이 꺾였다.
1일(현지시각) 뉴욕상업거래소에서 금 선물 6월 인도분은 3.80달러(0.3%) 하락한 온스당 1280달러에 마감했다. 이는 지난 2월10일 이후 최저치다.
이에 따라 최근 5거래일 사이 금값은 2.5% 하락했다. 이는 지난해 11월 이후 최장기간 하락에 해당한다.
5월 인도분은 선물 역시 6센트(0.3%) 소폭 떨어진 온스당 19.69달러를 기록했다.
주가 강세와 함께 미국 경제 지표에 대한 긍정적인 평가가 금값에 하락 압박을 가했다.
3월 미국 제조업 경기는 확장세를 유지했다. 공급관리자협회(ISM)가 발표한 3월 제조업 지수는 53.7을 기록해 전월 53.2에서 상승했다. 하지만 이는 시장 전문가의 예상치 54.0을 하회하는 것이다.
2월 건설지출은 비거주용 건설지출이 늘어난 데 따라 0.1% 늘어났다. 반면 거주용 건설지출은 7개월래 가장 큰 폭으로 감소했다.
웨스코트 파이낸셜 어드바이저리 그룹의 리처드 고테러 매니징 디렉터는 “우크라이나 사태를 빌미로 금값이 상당 기간 상승세를 지속한 데 따라 투자자들 사이에 차익실현 매물이 쏟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한반도와 러시아의 지정학적 리스크가 여전히 해소되지 않은 만큼 금값의 반등 여지가 없지 않다고 그는 판단했다.
골드포캐스터닷컴의 줄리안 필립스 대표는 “금값의 단기 하락 요인은 대부분 반영됐다”며 “기술적인 측면에서나 펀더멘털 측면의 재료가 우호적”이라고 주장했다.
이밖에 주요 금속 상품은 상승했다. 백금 7월물이 8.80달러(0.6%) 오른 온스당 1429.60달러에 마감했고, 팔라듐 6월물이 4.85달러(0.6%) 상승한 온스당 781.95달러를 나타냈다.
전기동 5월물은 파운드당 3.035달러로 약보합에 거래됐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기자 (higrac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