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AP세포 개발자로 알려지며 주목 받았던 일본 세포학자 오보카타 하루코 박사(31) [사진=유튜브 캡처] |
일본 이화학연구소는 1일 기자회견을 갖고 ‘STAP세포’ 논문조작 의혹을 샀던 오보카타 하루코 박사(31)에 대한 조사결과를 발표했다.
이화학연구소 소속 이시이 상임연구원 이날 기자회견에서 오보카타 하루코 박사가 논문을 ‘날조’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박사가 지휘한 연구팀이)날조에 해당하는 연구부정행위를 저지른 것으로 최종 결론 내렸다”며 유감을 표했다.
지난 1월 오보카타 하루코 박사 연구팀이 발표한 STAP(Stimulus-Triggered Acquisition of Pluripotency)세포는 제작이 간편하고 윤리적 논란에서도 자유롭다는 점에서 세계가 주목했다. 일부에서는 오보카타 하루코 박사가 노벨상을 수상하리라는 전망도 나왔다.
하지만 불과 2개월 뒤인 지난 3월10일, STAP을 공동연구한 야마나시대학 와카야마 테루히코 교수(47)가 의문을 제기하면서 오보카타 하루코 박사의 입지가 흔들렸다. 와카야마 교수는 당시 NHK와 인터뷰에서 “STAP 연구 데이터와 논문에서 오류가 발견됐다. STAP세포가 실존하는지조차 알 수 없다. 논문을 취하한 뒤 재검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사태가 악화되자 오보카타 하루코 박사는 나흘 뒤인 지난 3월14일 논문 취하 검토에 동의했다. 이어 18일 뒤인 1일 STAP연구를 지휘한 이화학연구소가 논문이 날조됐다고 공식 발표하면서 오보카타 하루코의 ‘신데렐라’ 이야기는 산산조각났다.
한편 이날 이화학연구소의 발표에 대해 오보카타 하루코 박사는 “악의가 없는 실수에 불과하다”고 항변한 것으로 전해졌다.
[뉴스핌 Newspim] 김세혁 기자 (starzooboo@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