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에라 기자] 하나대투증권은 외국인들이 밸류에이션 부담이 낮고 인덱스 플레이가 가능한 대형주에 관심을 가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업종별로는 조선, 철강, 반도체·장비업종에 대해 비중확대에 나서라고 조언했다.
이재만 하나대투증권 수석 연구위원은 31일 "국내 증시에 대한 외국인의 시각이 개선될 수 있는 국면에 진입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외국인은 지난 27일부터 이틀 연속 2000억원 이상 주식을 사들였다. 지난 24일부터 닷새간으로는 5000억원 이상 순매수를 기록했다.
이 연구위원은 "선진국과 신흥국의 경기와 밸류의 양극화가 완화될 수 있다는 점, 이머징마켓 ETF 인덱스 비중이 큰 국가 중 국내 증시의 리스크가 상대적으로 낮다는 점을 주목하라"며 "밸류에이션 재평가 가능성도 높고, 신흥국 증시 구조가 비슷한 한국, 대만, 인도 증시에서 외국인 순매수 추이가 비슷한 흐름을 보이는 것도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다만 중국 금융시장 불안 지속, 신흥국 성장률 둔화 등을 감안 시 구조적인 변화가 나타나기
는 이른 시점"이라며 "외국인의 순매수를 ‘바이 코리아’로 해석하기 보다 비중 ‘축소’에서 ‘중립’ 정도로 상향 조정한 것으로 보라"고 분석했다.
이어 "구조적인 변화가 없기 때문에 아주 뚜렷한 주도업종이 생길 수 있는 국면은 아니"라며 '따라서 업종별 순환매가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이 연구위원은 "외국인이 극단적으로 비중을 줄인 업종인 조선업종에 관심을 가지라"며 "조선업종의 외국인 시가총액 비중은 연초 19.9%에서 현재 15.6%로 크게 축소됐다"고 설명했다.
또한 "외국인 시가총액 비중 변화와 절대적인 밸류에이션을 고려한 업종 선택도 필요해보인다"며 "철강업종의 경우는 PBR(=0.60배)이 사상 최저 수준이고 외국인 시가총액도 감소했다"고 덧붙였다.
밸류에이션 트레이딩이 가능한 업종으로 꼽히는 반도체·장비 업종도 주목하라는 분석이다. 이 연구위원은 "반도체·장비 업종은 PER(=7.36배)과 PBR(=1.26배)이 모두 상대적으로 낮다"고 언급했다.
[뉴스핌 Newspim] 이에라 기자 (ERA@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