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GAM 일반

속보

더보기

[100대 기업분석] (20) 한국 부동산 시장의 중국 큰손 뤼디그룹

기사입력 : 2014년03월25일 17:40

최종수정 : 2014년05월30일 15:51

[뉴스핌=조윤선 기자] 한국에서도 제주도 부동산 개발의 '큰 손'으로 널리 알려진 중국 부동산 대기업 뤼디(綠地 녹지)그룹이 해외 진출과 경영 다각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뤼디 그룹은 해외시장 진출을 강화하는 한편 홍콩(H주)에 이어  A증시 상장을 추진,  중국 부동산 업계 1위인 완커(萬科)부동산을 바짝 뒤쫓으며 무서운 기세로 성장하고 있다.

그래픽: 송유미 기자.

연초 뤼디그룹은 올해 매출 4000억 위안(약 69조원) 달성을 목표로 설정하고 부동산과 에너지, 금융 사업 외에 축구 등 문화사업에 까지 뛰어들며 문어발식 확장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 회사는 최근 중국 부동산 경기위축에도 아랑곳 없이  확장경영을 지속하며 특히 한국 호주 등을 비롯한  해외시장  개척에 열을 올리고 있다.   

뤼디그룹은 미국 포춘지가 선정한 세계 500대 기업 중 359위로, 중국 부동산 기업 가운데 유일하게 세계 500대 기업의 반열에 오른 회사다.  

◇ 부동산, 중국 최대 기업 등극 초읽기

중국부동산정보그룹(CRIC)이 공개한 '2013년 중국 부동산 기업 매출 랭킹'에서 업계 1위인 완커(1741억 위안)에 이어 뤼디그룹이 전년 동기대비 53%증가한 1625억3000만 위안(약 28조원)으로 2위에 올랐다. 

하지만 두 업체간의 매출 규모 격차는 120억 위안에 불과하며, 판매면적을 놓고 볼 때는 오히려 뤼디그룹이 업계 1위라는 분석도 제기됐다. 작년 한 해 동안 뤼디그룹은 총 1660만 평방미터(㎡)에 달하는 부동산을 판매했다.

매출의 60%를 차지하는 부동산 외에도, 뤼디는 에너지, 호텔, 건설, 금융 등 다방면으로 사업을 확장해 작년 한 해 3300억 위안(약 57조원)이 넘는 영업 수입(매출액)을 달성했다. 이는 전년 동기대비 33%가 증가한 수치다. 

올 1월 말에는 축구 클럽 '상하이 선화(申花) FC'를 인수하며 축구 사업에 까지 손을 뻗혀 눈길을 끌었다.

그래픽: 송유미 기자.
뤼디그룹은 여세를 몰아 올 한해 매출 4000억 위안 달성이라는 야심찬 목표를 제시했다. 이 중 부동산 매출 목표치를 2400억 위안(약 41조원)으로 잡았다. 이 목표를 달성한다면 뤼디그룹이 완커를 제치고 업계 1위로 올라설 전망이다.

완커 등 기타 부동산 업체가 협력 사업에 주력하고 있는 것과 달리, 뤼디의 상당수 사업은 자체 개발 사업과 초고층 도시 랜드마크 건설에 집중돼 있다. 뤼디그룹은 호주와 제주도를 비롯한 해외 시장에서도 고층 랜드마크 건설을 추진하고 있다.

일례로 작년 11월 뤼디그룹은 제주도에 향후 3년내 218m 높이의 58층 쌍둥이 타워를 짓는데 60억 위안(약 1조원)을 투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고층 건물에는 호텔과 카지노, 면세점 및 각종 위락시설이 들어설 예정이다.

2012년 이래 뤼디그룹은 해외 진출에 활발한 모습을 보였다. 올 2월 14일 뤼디(綠地)그룹의 첫 번째 북미 프로젝트이자, 투자규모가 10억 달러에 달하는 ′로스앤젤레스 뤼디 센터′가 착공에 들어갔다.

뤼디그룹의 해외 시장 확장 야심은 여기에서 그치지 않는다. 장위량(張玉良) 뤼디그룹 회장은 "전 세계적으로 영향력을 떨칠 수 있는 기업으로 성장하려면 세계 주요 도시에 진출해야 한다"고 말한 바 있다.

이에 따라 뤼디그룹은 당초 올해 해외 시장 매출액 100억 위안(약 1조7000억원) 초과 달성이라는 목표를 최근들어 200억 위안으로 상향조정했다. 작년 뤼디의 해외시장 매출 규모는 30억 위안(약 5100억원)이었다.

한국과 관련해서는 제주도 사업 외에 최근 뤼디그룹이 용산개발에 참여하기 위해 롯데관광개발과 막바지 협상을 진행 중이라는 소식도 전해졌다.

◇해외에서 더 유명한 중국기업

장위량 회장은 "2013년이 뤼디그룹 국제화의 첫 발을 내딛은 해였다면, 2014년은 뤼디의 해외전략투자 가속화의 해이자 수확의 해"라고 강조했다.

'세계 속의 뤼디 건설'이라는 목표로 해외사업 규모를 확장하는 동시에, 해외 사업 경영의 질과 브랜드 영향력 제고에도 박차를 가하겠다는 계획이다.

뤼디그룹은 지난 8일 캐나다 토론토시 중심가 부동산 개발 협력양해각서(MOU)를 체결, 6개월안에 착공에 들어갈 것으로 전해진다. 뤼디그룹이 개발하려는 토론토시 중심가는 비즈니스 구역, 금융가, 토론토 대학, 차이나타운 등 도시 핵심 지역과 연계된 곳으로, 총 투자비가 4억 캐나다달러(약 3800억원)에 이른다.

올 1월 초에는 12억 파운드(약 2조원)를 투자해 영국 런던의 대형 주택 프로젝트 관련 협약을 체결했다. 뤼디그룹의 호텔 브랜드 프리머스(Primus)도 곧 호주 시드니에 들어설 예정이다. 2월 중순에는 '로스앤젤레스 뤼디 센터'가 착공에 들어간데 이어, 2월 말에는 총 투자규모 200억 위안(약 3조4800억원)에 달하는 말레이시아 조호르 바루(Johor Bahru) 부동산 개발 프로젝트 두 건을 성사시켰다.

중국 신화망(新華網)은 올 1월 14일부터 현재까지 뤼디그룹이 성사시킨 해외 프로젝트 투자 규모가 345억 위안(약 6조원)에 달한다며, 이는 뤼디를 포함해 같은기간 완커, 비구이위안(碧桂園) 해외 투자 총 규모의 62.5%에 이를 만큼 압도적인 규모라고 보도했다. 이 기간 뤼디, 완커, 비구이위안의 해외투자 규모 총합은 552억 위안(약 9조6000억원)에 달했다.

뤼디를 비롯한 중국 부동산 기업이 해외 진출에 열을 올리는 이유는 해외 프로젝트의 투자 수익률이 20%~30%로 중국 국내보다 월등히 높기 때문이다.
반면 중국 국내에서 부동산 업체의 수익률은 10%~15%사이로 해마나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현재는 연간 수익률이 12%까지 떨어진 것으로 전해진다.

해외 토지 매입 및 자금조달 비용이 국내보다 낮다는 점도 중국 부동산 업체가 해외 사업을 선호하는 주 요인이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중국에 구매제한과 통제정책이 없다면 이들 부동산 업체가 이처럼 해외 사업 확장에 열을 올리지 않았을 것이라며, 중국내 부동산 정책도 기업들의 해외 시장 진출을 부추긴 요인이라고 지적했다.

◇A주 상장 눈앞, 우회상장 사상 최대 규모

뤼디그룹은 작년 홍콩 증시 상장에 이어 본토 A증시 상장을 시도하고 있다. 뤼디그룹은 상하이의 국유 부동산 상장사인 진펑투자(金豐投資)를 인수, 빠르면 올 상반기 안으로 A증시에 우회상장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까지 중국 10대 부동산 업체 중 A증시에 상장하지 않은 업체는 완다(萬達)와 뤼디 두 곳 뿐이다.

진펑그룹 인수에 뤼디그룹이 655억 위안(약 11조4300억원)을 투자할 것으로 전해진다. 상장이 이뤄진다면 이는 A주 상장사의 우회상장 중 최대 규모가 될 전망이다.

업계 전문가들은 뤼디가 A증시에 상장하면, 업계 1위인 완커에 이어 부동산 시가총액 2위 기업에 올라설 것이라고 내다봤다. 현재 완커부동산의 총 시가는 889억 위안(약 15조5300억원)에 달한다.

20일 뤼디그룹의 A증시 우회상장 소식이 전해진 후, 우회상장 대상기업인 진펑투자의 주가가 5일새 61.19%나 올라 눈길을 끌었다. 24일 진펑투자 주가는 8.43위안으로 상한가를 기록했다.

신쾌보(新快報) 등 중국 매체는 진펑투자가 자본시장에서 각광을 받는 요인으로 이 업체가 개혁 호재를 맞은 국유기업이라는 점 외에, 인수 기업인 뤼디그룹의 양호한 영업 실적에다 최근들어 정부가 부동산 기업에 리파이낸싱(증자)을 허용하는 등 자금조달에 숨통을 틔워주면서 부동산주가 살아나고 있다는 점을 들었다.

전문가들은 "부동산 가격 하락 조짐이 나타나고, 부동산 기업의 유동성 경색이 심각해지고 있는 이 때 중국 증권감독관리위원회(증감회)가 뤼디그룹의 A주 우회상장을 허용한 것은 정부가 부동산 기업에 대한 일부 규제를 완화했다는 점을 시사한다"며 "뤼디그룹의 증시 상장이 순탄하게 추진되고 있는데다 영업 실적도 좋아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최근 저장(浙江)성 중소 부동산 개발업체 싱룬즈예(興潤置業)가 디폴트(채무불이행) 위기에 직면한 것과 달리, 뤼디그룹 매출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부동산 사업은 고속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작년 뤼디그룹의 부동산 사업 매출액은 전년 동기대비 53% 증가한 1625억3000만 위안에 달했다.

앞서 뤼디그룹은 작년 8월에 홍콩 현지 부동산 개발 상장사 성가오즈디(盛高置地)를 인수해 홍콩 증시에 우회상장한 바 있다. 우회상장 완료 후 성가오즈디의 기업 명칭은 '뤼디홍콩주식유한공사(綠地香港股份有限公司)'로 변경됐다.

전문가들은 뤼디가 H주에 이어 A주 상장까지 성공하면 막강한 자금 조달력을 바탕으로 업계 1위인 완커를 따라잡을 날이 머지 않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현재 뤼디홍콩의 주가는 3.66위안선에서 오르내리고 있으며 홍콩 증시 총 시가는 41억8000만 홍콩달러(약 5800억원)에 이른다.

 





[뉴스핌 Newspim] 조윤선 기자 (yoonsun@newspim.com)

CES 2025 참관단 모집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위례과천선 광역철도 민자적격성 통과 [서울=뉴스핌] 최현민 기자 = 경기 과천시와 서울 강남구, 송파구 일원을 연결하는 위례과천선 사업이 본궤도에 오른다.   국토교통부는 위례과천 광역철도사업이 한국개발연구원(KDI)의 민자적격성 조사를 통과했다고 7일 밝혔다. 위례과천선은 서쪽으로는 정부과천청사, 동쪽으로는 송파구 법조타운과 위례신도시를 연결하고 북쪽으로는 강남구 압구정까지 연결하는 총 연장 28.25km의 광역철도 사업으로 민간투자방식으로 지어진다.  위례과천선 노선도안 [자료=국토부] ※노선 미확정 위례과천선은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 반영 후 2021년 12월 '대우건설 컨소시엄'에서 국토부에 최초제안서를 제출했으며 제안서 검토 및 지자체 협의과정을 거쳐 2022년 9월 민자적격성 조사에 착수했다. 민자적격성 조사 과정에서 원자재 가격 급등, 양재첨단물류단지 개발 등 여건 변화가 발생했고 경제성을 최대한 확보하기 위한 사업계획 보완을 거쳐 올해 11월 최종적으로 사업의 타당성을 인정받았다. 특히 본 사업 영향권에 있는 9개 공공주택지구에 총 8만6000명 규모의 입주가 예정돼 있어 신규 철도노선을 통해 선제적으로 교통난을 해소해 나갈 계획이다. 입주 예정 지구는 과천주암 공공지원주택지구, 서울강남 공공주택지구 등이다. 다만 노선안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국토부는 세부노선 및 역사는 실시협약 체결 시 확정‧공개할 방침이다.  윤진환 국토부 철도국장은 "내년 전략환경영향평가를 마무리하고 제3자 제안 공고를 통해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해 협상까지 착수하는 것을 목표로 속도감 있게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min72@newspim.com 2024-11-07 17:36
사진
의왕 오전왕곡, 1.4만 가구 들어선다 [서울=뉴스핌] 최현민 기자 = 2029년 개통예정인 인덕원~동탄 복선전철 그리고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C노선이 연계되는 경기 의왕시 오전동, 왕곡동 일대에 약 1만4000가구가 들어선다. 5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 8월 발표한 '주택 공급 방안' 후속 조치로 의왕 오전왕곡지구가 신규 택지 후보지로 선정됐다. 오전왕곡지구는 경기도 의왕시 오전동, 왕곡동에 걸쳐 있고 187만㎡(57만평)에 1만4000가구가 들어선다. 의왕 오전왕곡은 경수대로·과천-봉담 간 도시 고속화 도로에 연접한 부지로 산업 기능 유치 잠재력이 높은 곳으로 난개발 방지를 위한 계획적 개발이 요구되는 곳이다. 특히 지구 내 친수 공간이 풍부해 정주 환경이 우수하고 인접한 과천지식정보타운 등과 연계한 의료·바이오 산업 유치에 유리해 자족 기능 확보를 통한 수도권 남부의 새로운 직주 근접 생활 공간 조성이 전망된다. 의왕 오전왕곡은 서울시 경계에서 약 10㎞ 남측, 의왕 IC 인근으로 인접 지역에 의왕·군포·안산 신도시, 의왕고천지구, 의왕백운밸리 등이 위치하고 있다. 과천~봉담 도시 고속화 도로, 경수대로(국도 1호선)가 인접하고 있으며 의왕시청역(가칭) (동탄~인덕원선, 2029년 개통 예정)이 700m 거리에 위치한다. 현재 도시철도 혜택을 받지 못하는 오전왕곡지구는 주변에 형성되는 3개 광역철도와의 연계에 촛점을 맞추고 있다. 국토부는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C, 인덕원-동탄선과의 연계 강화를 통해 서울 도심까지 30분 내 접근이 가능하도록 교통망을 구축하겠다는 계획이다. 우선 GTX-C 노선 연계성, 인덕원~동탄선 접근성 강화 등 철도 교통 접근성을 향상시킨다. 이와 함께 대상지 북측으로 월곶~판교선이 예정돼 있는 만큼 현재 주거단지로 바뀐 백운호수 일대와 연계하는 방안도 고려될 전망이다.  현 과천-봉담 고속화 도로와 경수대로(국도 1호선)의 연결 및 주변 도로 확충을 통해 서울 등 지역 간 접근성 개선 및 교통량 분산도 추진한다. 의왕 TG 광역버스 정류장을 활용한 광역 대중교통 환승 체계 개선과 오전동과 왕곡동으로 분리된 사업 지구 간 도로 연결 체계를 구축해 지구 간 단절을 해소하고 단일 생활권으로 조성한다. min72@newspim.com 2024-11-05 15:0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