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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금융권, 中본토 대출 급증에 우려 부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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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무수익여신 비율, 실제 5~10% 수준"

[뉴스핌=노종빈 기자] 최근 홍콩 금융권의 중국에 대한 과도한 대출로 인해 리스크 우려가 부각되고 있다.

중국의 경제 성장 둔화가 지속되고 디폴트(지급불이행) 상황이 계속된다면 홍콩도 금융권을 중심으로 타격이 우려되고 있다고 시카고트리뷴 등 주요 외신들이 25일(현지시각) 보도했다.

홍콩 금융기관들이 몰려있는 센트럴 지구의 페더스트리트. <사진: 신화사/뉴시스>
◆ 中본토 대출, 홍콩 GDP의 165%

현재 홍콩 은행권의 대중국 대출이 4300억달러에 이르고 있다. 이는 홍콩 GDP의 165%에 해당한다. 반면 라이벌인 싱가포르 당국의 자료에 따르면 대중국 대출은 GDP 15% 수준에서 그치고 있다.

미르자 바이그 BNP파리바 채권외환전략부문 대표는 "홍콩은행들이 중국 기업들에게 공급한 여신의 상태는 충분히 평가되지 않고 있다"며 "이 때문에 대중국 여신의 빠른 증가는 리스크 요인이 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중국내 외국계 은행권의 대출은 지난해 이미 1조달러를 넘어섰으며 이 가운데 홍콩의 대중국 대출은 4300억달러를 기록중이다.

홍콩 금융당국에 따르면 홍콩은행들의 전체 대출에서 대중국 대출은 40%에 가깝다. 이는 지난 2010년에는 0% 수준이었던 것이 불과 4년 만에 급격히 늘어난 것이다.

싱가포르의 경우도 대중국 대출이 빠르게 성장했으나 정부 측 자료에 따르면 대중국 대출은 GDP의 15% 수준에서 통제되고 있다.

캐시 홀컴 개브칼 드라고노믹스 전략가는 "홍콩은행들은 본토와 역외 위안화 대출금리차를 이용해 아비트라지 거래를 해왔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 中유입 투기성 자금, 무역 거래로 위장 많아

신용평가사 무디스의 분석에 따르면 4300억달러 가운데 상당 부분은 무역결제 등과 같이 리스크가 크게 높지는 않은 자금으로 알려졌다.

또한 상당 규모의 대출이 중국 본토에서 사업을 영위하는 홍콩의 우량기업이나 중국은행의 지급보증을 받은 자금일 수도 있다.

하지만 무역자금이라고 해도 중국 위안화 강세에 베팅한 자금이 섞여 있을 수 있다.

지난해 위안화는 달러대비 2.9% 강세를 보인 바 있는데, 위안화 환전을 노리는 투기성 자금들은 당국의 감시를 피하기 위해 무역 거래로 위장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홍콩은행들의 금융안정성 기준은 국제 기준보다 확연히 높은 상황이지만 금융당국은 특별한 경계성 조치를 내놓지 않고 있다.

이와 관련, 홍콩 당국의 공식입장은 금융권의 신용 공급 상황을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있으며 금융권의 안정을 확보하기 위해 리스크를 충분히 관리하고 있다는 것이다.

◆ "中 NPL 비율, 실제는 5~10% 수준"

하지만 홍콩 증시는 올해들어 13% 이상 급락하는 등 투자자들은 불안감을 나타내고 있는 상황이다.

홍콩 금융권의 올해 주된 예상 리스크는 중국 경제 성장률 둔화로 인한 부실여신의 증가와 미국 금리 인상 움직임으로 인한 자금 조달비용 상승이다.

현재 홍콩의 무수익여신(NPL)은 0.5% 수준으로 사상최저치를 기록 중이다.

하지만 바클레이스캐피탈의 분석에 따르면 NPL 비율이 장기평균인 3.5%로 복귀할 경우 홍콩 은행권의 세전이익은 20% 줄어들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중국 당국이 발표한 공식적인 무수익여신(NPL)은 1% 수준이나 업계 관계자은 5~10% 수준으로 보고 있다.




[뉴스핌 Newspim] 노종빈 기자 (unti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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