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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자금 "中 주식 팔자"...사상 최대 유출

기사입력 : 2014년03월22일 03:03

최종수정 : 2014년03월22일 13:10

주간펀드유출 15억불, 이머징 21주 '썰물'

[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중국 경제 성장이 둔화될 것이라는 전망과 함께 회사채 디폴트가 연이어 발생한 데 따라 글로벌 자금이 관련 주식 펀드에서 최대 규모로 빠져나갔다.

이머징마켓 관련 펀드는 21주 연속 자금 유출을 기록, 투자심리가 여전히 얼어붙은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뉴시스)

21일(현지시각) 씨티그룹에 따르면 지난 19일 기준 한 주 동안 중국 관련 주식형 펀드에서 15억달러의 자금이 빠져나갔다.

특히 상장지수펀드(ETF)에서 13억달러의 자금이 이탈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관련 펀드에서 빠져나간 자금은 사상 최고치에 해당하는 수치다.

시장조사 업체 EPFR 글로벌에 따르면 이머징마켓 주식형 펀드에서 같은 기간 41억달러의 자금이 순유출 됐다.

이에 따라 21일 연속 ‘팔자’가 이어진 셈이다. 반면 유럽 주식형 펀드로는 38주 연속 자금이 순유입, 커다란 대조를 이뤘다.

홍콩에서 거래되는 중국 주식인 H주는 연초 이후 글로벌 증시 가운데 최악의 성적을 거뒀다.

최근 태양광 업체 상하이 차오르를 필두로 건설 업체까지 디폴트를 내자 투자자들의 경계감이 부쩍 높아졌다는 것이 시장 전문가의 판단이다.

EPFR 글로벌의 마르커스 로스젠 애널리스트는 “중국의 경제 성장 둔화에 대한 우려가 매우 높다”며 “경제지표 둔화가 이어지고 있어 투자자들 사이에 매도 움직임이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블룸버그 통신이 실시한 조사에서 업계 이코노미스트는 올해 중국의 성장률 전망치를 하향 조정했다.

이코노미스트가 제시한 올해 1분기 성장률 전망치는 7.4%로 지난 2월 수치인 7.6%를 밑돌았다. 올해 연간 성장률 전망치 역시 7.5%에서 7.4%로 떨어졌다.

이달 초 발표된 지표에 따르면 지난 1~2월 기업 고정자산 투자 증가 폭이 2001년 이후 최저치인 것으로 집계됐다. 소매판매 역시 증가폭이 2004년 이후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1~2월 산업생산은 전년 동기에 비해 8.6% 증가해 시장 전문가의 예상치인 9.5%에 크게 못 미쳤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기자 (higrac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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