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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카콜라 성과급만 14조원?…주주들, 즉각 '반발'

기사입력 : 2014년03월24일 15:57

최종수정 : 2014년03월24일 15:57

윈터스 "주주 몫으로 성과급 잔치" 비판

[뉴스핌=주명호 기자] 코카콜라의 대규모 주식 성과급 지급 계획에 대해 주주들이 반발하고 나섰다. CNBC는 원터그린 어드바이저스의 창업주인 데이빗 윈터스 CEO가 워렌 버핏을 포함한 코카콜라 주주 및 이사진에게 보낸 서한을 통해 코카콜라 임원들의 올해 성과급에 문제를 제기했다고 23일(현지시각) 보도했다. 

코카콜라는 올해 주식 성과급 중 60%를 스톡옵션으로, 40%는 모두 주식으로 지급한다는 방침이다. 윈터스 CEO는 "이 계획대로라면 3억4000만주가 더 늘어나는데 현 주가 기준으로 이는 130억달러 어치에 이른다"고 설명했다. 향후 4년간 주주들의 몫이 경영진들의 성과급으로 돌아간다는 주장이다.

윈터스 이를 바탕으로 "올해 성과급 계획은 코카콜라의 주가에 중대한 타격을 입힐 것"이라며 "지급 계획이 승인 되면 기존 주주들이 보유한 주식가치는 최대 14.2%까지 줄어들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윈터그린은 작년말 기준 250만주의 코카콜라 주식을 보유하고 있으며 올해 1분기에도 지속적으로 지분을 매입해오고 있다. 또한 윈터그린은 버핏의 버크셔 해서웨이의 지분도 상당량 지니고 있다. 코카콜라의 최대주주인 버크셔는 전체 지분 비중이 9.1%에 육박한다.

원터스는 버핏에게 보낸 별도 서한에서 "장기 투자자들에게도 과도한 보상급과 지출은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라며 문제제기에 동참할 것을 권했다.

버핏 회장은 작년 4월 "실패의 가장 큰 원인은 자만심"이라며 무타르 켄트 코카콜라 CEO에게 충고하기도 했다. 당시 버핏은 "CEO가 뛰어난 브랜드를 잘 꾸려가면 그 기업은 영원하며 나는 그런 기업들을 선호한다"고 언급한 바 있다.

윈터스 CEO의 지적에 대해 코카콜라는 즉각적인 답변은 내놓지 않은 상태다. 코카콜라는 내달 23일 애틀랜타에 위치한 본사에서 연례 주주총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지난달 코카콜라는 4분기 순익이 17만1000만달러, 주당 38센트를 기록해 직전년 같은 기간보다 8.5% 감소했다고 발표한 바 있다. 같은 기간 매출 또한 110억4000만달러로 직전년보다 3.6% 줄었을 뿐더러 전망치 112억9000만달러에도 하회했다.



[뉴스핌 Newspim] 주명호 기자 (joomh@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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