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LM리스크 확대와 마진 압박 우려"
[뉴스핌=노희준 기자] 동부증권은 24일 정부의 주택담보대출 구조 개선안과 관련, "주택담보대출(주담대) 비중이 높은 대형 시중은행들에 대해 기대치를 낮춰 잡을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주담대 비중이 낮은 은행들에 대한 대안적 투자가 더 유망해 보인다는 설명이다.
이병건 애널리스트는 이날 보고서를 통해 "은행들로서는 상황이 더욱 힘들어질 수밖에 없다. 자산부채관리(ALM)리스크 확대와 마진 압박이 우려된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정부의 가계부채 구조개선안에 따라 은행들은 비거치식 및 고정금리 주택담보대출 비중을 2017년까지 각각 40%로 높여야 한다
그는 "비거치식 대출의 경우 대출금리와는 큰 상관이 없기 때문에 순조롭게 증가하고 있지만, 고정금리대출의 경우 적격대출 및 보금자리론이 2012년 25조3000억원, 2013년 16조7000억원 판매되었음에도 비중이 10%p 가량 높아지는데 그쳤다. 고정금리대출 비중 목표 40%는 불가능하다"고 강조했다.
또한 "고정금리대출 수요는 가격, 즉 금리에 매우 민감해 결국 고정금리 대출비중을 빠르게 높이려면, 은행이 정상적인 가격 이하로 마진을 줄여 판매할 수밖에 없다"면서 "이러한 상품들이 최근 급속히 출시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주택담보대출부문의 금리인하가 지속돼 은행의 순이자마진(NIM) 개선폭은 기대에 미치지 못할 가능
성이 높아 보인다"며 "금리상승기 은행들의 ALM리스크가 확대될 것이라는 점도 부담"이라고 부연했다.
[뉴스핌 Newspim] 노희준 기자 (gurazip@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