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영훈 기자] '홍콩 주식의 신(神)'으로 불리는 차오런차오(曺仁超·사진) 경제분석가가 3년 내 중국 A증시의 역사상 고점인 6000포인트선(6124.04포인트, 2007년 10월 16일) 탈환을 호언해 주목된다.
중국 증시는 비록 21일 소폭 올랐지만, 무역수지 적자와 위안화 약세 등 여러 악재가 터지면서 20일 2000선이 붕괴된 후 여전히 회복하지 못하고 있는 상태다.
차오런차오는 21일 투자쾌보(投資快報)에서 “1980년대 홍콩 경제가 전환기를 겪을 때 많은 이들의 걱정을 샀다. 하지만 결과를 보면 훨씬 나아졌다”면서 “상하이, 광저우 등지의 경제는 지금보다 더 좋아질 것으로 본다”고 전망했다.
이어 그는 “1980년대 당시 홍콩 항셍지수는 700에 불과했지만 지금은 2만이 넘는다”면서 “수십배가 오를 것으로 장담하지 못하지만 적어도 2~3배는 오를 것이다. 3년 후 상하이종합지수는 6000선을 회복할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특히 그는 은행주와 소비관련 종목은 가격이 떨어질 때마다 매수 타이밍으로 보고 있다고 강조한 것으로 전해졌다.
20일 상하이종합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2.86% 하락한 1999.07를 기록해 지난 1월20일 이후 처음으로 2000선 아래로 추락했다.
위안화가 5년만에 큰 폭으로 떨어진 점이 중국 증시에 악재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이날 달러에 대한 위안화 환율을 6.1312위안으로 고시됐다. 이는 수출 부진을 우려한 중앙은행인 런민은행이 환율을 낮게 고시한 탓으로 분석되고 있다.
지난 8일 중국 세관의 발표에 따르면 지난 2월 수출이 전년동기 대비 18.1% 줄었다. 반면 수입은 예상치인 7.6%를 상회한 10.1% 증가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무역수지는 229억8000만달러(약 25조원) 적자를 기록했다.
향후 증시와 관련해 UBS의 한 애널리스트는 “가장 유동성이 풍부한 시기가 지나가면서 유동성 리스크가 다가오고 있다. 여기에다 성장주나 테마주에 대한 투자 열기도 식고 있다”면서 중국 증시 상황이 안좋다고 분석했다.
이런 가운데 쥐펑(巨峰)투자자문은 “단기적으로는 신에너지 자동차, 태양광 등에 주목하고, 중장기적으로는 경제 개혁의 수혜 업종인 도시화, 문화 미디어, 국유자산 개혁 관련 주에 주목할 만하다”며 투자자들에게 추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