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정경환 기자] 코스피가 기관 매수에 힘입어 하루 만에 상승 반전했다.
21일 코스피는 전날보다 15.42포인트, 0.80% 오른 1934.94로 마감했다.
김형렬 교보증권 투자전략팀장은 "크게 달라진 것은 없다"며 "어제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 대한 실망감이 작용했다면, 오늘은 그에 대한 재해석과 경제에 대한 기대 등이 영향을 미친 것 같다"고 말했다.
이날 코스피는 상승 출발한 이후, 기관 매수가 이어지면서 순조로운 흐름을 보였다.
외국인이 620억원 순매도하며 10일 연속 매도세를 나타낸 가운데 개인도 317억원 순매도했다. 기관은 920억원 순매수다.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에서 249억원 매도 우위, 비차익에서 379억원 매수 우위를 보였다.
지기호 LIG투자증권 리서치본부장은 "외국인 매도 규모가 줄고 있는데, 다음 달 중순 이후로는 매수 전환이 기대된다"며 "앞으로 기관 쪽으로 소장펀드 자금도 유입될 것으로 보이는 것도 수급에 긍정적"이라고 분석했다.
의약품과 전기가스, 통신, 은행 그리고 서비스업종만이 내렸고, 그 외 전 업종이 올랐다. 섬유의복, 철강금속, 기계, 전기전자, 의료정밀, 운수장비, 운수창고 , 제조업종이 1% 대 상승폭을 나타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도 상승 종목이 더 많다. 상위 20위권에서 SK하이닉스가 4.74% 급등했고, 현대차와 기아차도 2% 넘게 뛰었다. 삼성전자는 0.87% 올랐다. 반면, 통신장애 소식에 SK텔레콤은 2.34% 하락했고, 네이버도 1.35% 떨어졌다.
지 본부장은 "기술적으로도 반등 시점이 다가왔다"면서 "최근 가장 큰 조정 기간이었던 2011년 미국 신용등급 강등 사태 때 코스피가 주간 기준으로 23주 동안 조정을 받았는데, 지난해 고점에서부터 23주째가 되는 게 바로 이번 주"라고 언급했다.
이어 "아울러 코덱스 레버리지 ETF와 옵션에서의 풋/콜 비율에서도 그 같은 변화가 감지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5.02포인트, 0.93% 상승한 546.81로 거래를 마쳤다.
[뉴스핌 Newspim] 정경환 기자 (hoa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