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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드만삭스, 中 경제전망 '하향'…우려 확산

기사입력 : 2014년03월20일 14:55

최종수정 : 2014년03월20일 15:04

수출·소비 부진에 올 성장률 7.6% → 7.3% 조정

[뉴스핌=주명호 기자] 수출 둔화와 잇단 디폴트 등으로 중국의 경제둔화 불안감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투자은행 골드만삭스가 중국 경제 성장률 전망을 하향 조정했다.

골드만삭스는 19일(현지시각) 발표한 보고서를 통해 올해 중국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7.6%에서 7.3%로 낮췄다. 내년 성장률도 7.8%에서 7.6%으로 조정했다.

분기별 성장률은 1분기 7.3%, 2분기 7.5%를 전망했으며 3분기와 4분기는 각각 7.3%, 7.2%의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리 쿠이 골드만삭스 중국 매크로 리서치 매니징 디렉터는 "올해 중국 성장률을 이끌 것으로 예상됐던 무역과 소비가 지난 1, 2월 실망스런 모습을 보였다"며 "선진시장의 회복둔화와 중국 당국의 반부패 정책이 무역과 소비 부진에 영향을 미쳤다"고 진단했다.

그는 또 "과잉 투자된 산업분야에서 기업 디폴트가 늘어나 단기적으로 성장률이 악영향을 주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장기적으로는 "투자 낭비를 줄이는 긍정적인 효과가 나타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앞서 뱅크오브아메리카 메릴린치(BofAML), 바클레이즈, 노무라증권도 중국의 경제성장률 전망을 일제히 하향 조정한 바 있다. BofAML은 올해 성장 전망을 7.6%에서 7.2%로 낮췄으며 1분기 성장률도 8.0%에서 7.3%로 수정했다. 노무라도 1분기 성장률 전망치를 7.5%에서 7.3%으로 하향했다.

골드만삭스는 다만 반부패 정책, 대기오염 규제안 등이 최근 성장을 둔화시키고 있지만 향후에는 부정적 영향이 해소될 것으로 내다봤다. 또한 민간 자본 참여 허용 등 정책 개혁안과 선진국 경제회복으로 인한 수출 수요 증가도 중국 경제성장세를 뒷받침할 것으로 전망했다.


[뉴스핌 Newspim] 주명호 기자 (joomh@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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