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리가 좋은 사람들은 남의 말을 잘 신뢰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사진은 초인적 분석력으로 사건을 해결하는 '멘탈리스트'의 주인공 패트릭 제인(사이먼 베이커) [사진=멘탈리스트 공식홈페이지] |
영국 옥스퍼드대학이 최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지능이 높은 사람일수록 남들을 잘 믿는 경향이 나타났다. 반대로 지능이 떨어지는 사람은 타인의 말을 신뢰하지 않는 경우가 많았다.
옥스퍼드대학은 미국여론조사기관이 수집한 ‘통합사회조사(GSS)’ 자료를 분석, 실험 참가자들을 직접 선발했다. 이어 일반적 신뢰와 지능의 상관관계를 관찰하기 위해 참가자들에게 따로 지능검사를 실시한 뒤 행동 및 사회적 태도에 관한 질문을 던졌다.
조사 결과 결혼여부나 교육수준, 수입과 관련 없이 지능이 높은 사람일수록 남의 말을 잘 믿는 경향이 강했다. 반대로 지력이 낮은 사람들은 남들을 잘 신뢰하지 않으려는 의지를 보였다.
옥스퍼드대학 사회학과 노아 칼 교수는 “지력이 높은 사람들은 남의 행동을 관찰하고 성격을 잘 파악해 결과적으로 자신을 배신할 것인지 아닌지를 분석해낸다”고 지적했다. 교수는 “지력이 낮은 사람들은 사람을 보는 눈이 떨어지는 탓에 의심이 많고 마음을 잘 열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노아 칼 교수는 “타인의 인간성을 깊이 이해하고 됨됨이를 파악하는 능력은 인류가 진화하며 습득한 지성 중 하나”라며 “지능과 신뢰의 연관성에 관한 다른 지표가 있는지 다양한 연구가 진행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뉴스핌 Newspim] 김세혁 기자 (starzooboo@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