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기준금리 인상 조건으로 제시했던 실업률 6.5% 조항을 삭제한 데 따라 달러화가 상승 탄력을 받았다.
시장 전문가들은 재닛 옐런 의장이 취임 후 첫 주도한 회의에서 연준이 매파 쪽으로 기울었다고 평가했다.
19일(현지시각) 뉴욕외환시장에서 유로/달러가 0.75% 하락한 1.3830달러에 거래됐고, 달러/엔이 1.10% 상승한 102.56엔을 나타냈다.
유로/엔이 0.35% 오른 141.84엔으로 엔화가 유로화에 대해 하락했다. 달러 인덱스는 0.81% 급등한 80.02에 거래됐다.
이날 연준은 이틀간의 회의를 마치고, 기준금리 인상을 결정하는 과정에 단순히 실업률 6.5%를 잣대로 동원하는 것이 아니라 다양한 경제지표를 다각도로 살필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전반적인 고용 여건 및 동향과 인플레이션 상승 압박 요인 및 기대심리 등을 종합적으로 고찰하겠다는 얘기다.
이와 관련, 투자자들은 연준이 비둘기파의 입장에서 한 발 물러난 것이라고 해석했다.
UBS의 샤합 잘리누스 외환 전략가는 “투자자들은 옐런 의장에서 비둘기파의 행보를 기대했으나 실제 연준은 매파로 기울었다”며 “제로금리 환경의 종료 수순을 밟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커먼웰스 포린 익스체인지의 오머 이시너 애널리스트는 “연준은 실업률 6.5%의 금리인상 조건을 폐지한 한편 보다 모호한 조건을 제시했다”며 “이번 회의 결과는 명백하게 달러화에 호재”라고 설명했다.
이날 연준의 회의 결과 발표에 영국 파운드화가 하락 압박을 받았다. 고용 지표 개선에 영국 역시 금리인상 가능성이 점쳐지는 가운데 이날 파운드화는 달러화에 대해 0.4% 완만하게 하락했다.
전날 강세를 나타냈던 호주 달러화는 약세로 돌아섰다. 중국 리스크가 지속되는 가운데 호주 달러화는 미국 달러화에 대해 1% 떨어졌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기자 (higrac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