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정크본드 몸집-밸류 정점 ‘출구전략 잰걸음’

기사입력 : 2014년03월20일 02:49

최종수정 : 2014년03월20일 07:56

채권 구루 건들라흐 정크본드 비중 크게 축소

[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2조달러에 달한 정크본드 시장이 더 이상 몸집을 불리기 힘들다는 의견에 무게가 실리면서 월가 공룡 투자자들이 출구를 향해 잰걸음을 하고 있다.

정크본드의 가격과 밸류에이션이 한계 수위까지 상승했고, 이 때문에 사소한 실수가 커다란 손실을 안겨줄 수 있는 상황이라는 지적이다.

(사진:신화/뉴시스)

19일(현지시각) 업계에 따르면 월가의 채권 구루로 통하는 제프리 건들라흐 더블라인 캐피탈 회장이 정크본드 시장에서 발을 빼기 시작했다.

이 밖에 월가의 기관투자자들이 연이어 정크본드의 투자 리스크를 경고하는 한편 비중 축소에 나서는 움직임이다.

이미 정크본드의 수익률은 사상 최저 수준으로 떨어진 상황이다. CCC 등급의 달러화 표시 채권의 수익률은 9.7%까지 떨어졌다. 이는 과거 10년 평균치에 비해 3.7%포인트 낮은 수치다.

하지만 연방준비제도(Fed)의 테이퍼링이 지속되는 데다 중국 기업의 회사채 연쇄 부도 리스크가 불거진 만큼 정크본드의 비중을 축소해야 할 때라는 데 의견이 모아지고 있다.

건들라흐 회장은 “치약의 튜브를 마지막까지 쥐어 짠 상황”이라며 “금리 리스크가 유동성으로 가려져 있을 뿐 손실 여지가 상당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자금 유입이 둔화되면서 정크본드의 손실이 본격화될 때 매수 세력의 공백이 발생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지난 2008년 말 이후 정크본드 시장은 148%에 달하는 수익률을 올렸다. 미국 연준을 포함한 선진국 중앙은행의 천문학적인 유동성 공급이 빚은 결과라는 데 이견이 없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A)-메릴린치에 따르면 지난 2009년 3월 1조달러를 밑돌았던 글로벌 정크본드 시장 규모는 최근 1조9700억달러로 불어났다.

연준의 테이퍼링과 2015년으로 점쳐지는 긴축이 정크본드 시장에 부메랑이 될 수 있다는 것이 시장 전문가의 의견이다.

이에 따라 더블라인 캐피탈은 자산 규모 18억달러의 코어 채권펀드의 투기등급 채권 비중을 지난달 말 기준 3%로 축소했다. 이는 평균 10%로 설정한 목표치에 크게 미달하는 규모다.

지난해 4월까지만 해도 건들라흐 회장은 앞으로 4~5년간 정크본드 시장의 활황이 지속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5월 연준이 테이퍼링 의사를 밝힌 데 이어 실제 자산 매입을 줄이고 나서자 입장을 변경한 것으로 해석된다.

스코틀랜드 위도우 인베스트먼트 파트너십의 스티브 로건 하이일드 본드 헤드 역시 “정크본드의 밸류에이션이 정점”이라며 “투자 결정을 내리는 과정에 작은 실수도 용납이 안 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기자 (higrace@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단독] 日 여행객 'K-쌀' 사간다 [세종=뉴스핌] 이정아 기자 = 일본 여행객이 한국을 방문, 한국 쌀을 직접 구매해 들고 나가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 일본 내 쌀값이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가운데 '밥맛 좋은 한국 쌀'이 대체제로 급부상하면서 벌어지는 현상이다. 3일 <뉴스핌>이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상반기 동안 일본 여행객이 한국에서 직접 구매해 일본으로 들고 간 국산 쌀은 3만3694kg로 집계됐다. 일본은 지난 2018년부터 휴대식물 반출 시 수출국 검역증을 의무화한 나라로, 병해충과 기생식물 등 식물위생 문제에 매우 엄격하다. 특히 쌀처럼 가공되지 않은 곡류는 검역 과정이 매우 까다롭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본 여행객들의 한국산 쌀 열풍은 지속됐다. 지난해 한 해 동안 일본 여행객이 반출한 국산 쌀은 1310kg에 불과했지만, 올해는 상반기에만 무려 25배 이상 급증했다. 같은 기간(2024년 1~6월)으로 비교하면 작년 106kg에서 올해 3만3694kg로 약 318배 증가한 셈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일본 여행객들의 '쌀 쇼핑'이 열풍을 불면서 관련 문의가 급증했다"며 "한국쌀이 일본쌀에 비해 맛과 품질이 뒤떨어지지 않는다는 인식이 생기면서 반출되는 양도 많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쌀을 화물로 탁송하는 사례도 동반 상승했다. 올해 상반기 기준 화물검역을 통해 일본으로 수출된 국산 쌀은 43만1020kg에 달한다. 지난해 화물 검역 실적이 1.2kg에 그쳤던 것과 비교하면 폭증 상태다. 업계에서는 이번 흐름이 국산 쌀에 대한 일시적 특수로 끝나지 않고 국내에서 정체된 쌀 소비의 새로운 돌파구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임정빈 서울대 농경제학과 교수는 "일본에서 쌀 가격이 두 배 이상 올랐으니 한국에 와서라도 쌀을 구매하는 여행객이 늘어난 것"이라고 짚었다. 이어 "다만 일본의 쌀 관세율이 매우 높기 때문에 한국 쌀의 가격만 보지는 않았을 것"이라며 "국산 쌀의 품질이 높기 때문에 이 부분에서도 합격점이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영종도=뉴스핌] 윤창빈 기자 = 11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에 중국발 여행객들이 입국하고 있다. 2023.03.11 pangbin@newspim.com 정부 역시 이같은 수요에 대응해 일본 관광객을 대상으로 검역제도 안내·홍보에 나서기로 했다. 현재는 농림축산검역본부를 통한 사전신청, 수출검역, 식물검역증 발급, 일본 통관까지 최소 3단계 이상이 요구된다. 다만 한국 쌀을 일본으로 반출할 때 한국에서 식물검역증을 발급받아야 한다는 사실을 모르는 일본 관광객이 일본에 돌아가 쌀을 폐기하는 일이 생기면서 홍보의 필요성이 대두됐다. 농식품부 고위 관계자는 "지난달 오사카 엑스포 현장 방문을 계기로 일본 농림수산성과 예방할 기회가 주어졌는데 그 자리에서 쌀 검역 문제가 논의됐다"며 "한국 정부는 일본 여행객이 애써 한국 쌀을 구매한 뒤 일본으로 돌아가 폐기하는 일이 없도록 제도 홍보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전했다. plum@newspim.com 2025-07-03 11:10
사진
내란특검, 尹재판 증인 72명 신청 [서울=뉴스핌] 김신영 기자 = 12·3 비상계엄 관련 내란 사건을 수사 중인 조은석 특별검사팀이 윤석열 전 대통령의 내란 우두머리 혐의 재판에서 증인 72명을 추가 신청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부(재판장 지귀연)는 3일 내란우두머리·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윤 전 대통령의 9차 공판기일을 열었다. 조은석 내란 특별검사. [사진=뉴스핌DB] 특검 측은 앞서 1차로 38명의 증인을 신청한 데 이어 이날 재판부에 증인 72명을 추가로 신청하겠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오는 10일 열릴 10차 공판에서는 이날 증인신문을 마치지 못한 고 전 처장에 이어 정성우 전 방첩사 1처장(준장), 김영권 방첩사 방첩부대장(대령)을 불러 신문할 예정이다. 정 전 처장은 여인형 전 방첩사령관으로부터 선관위 전산실 통제와 서버 확보를 지시받은 인물이며 김 부대장은 비상계엄 당일 곽종근 전 육군 특수전사령관이 윤 전 대통령으로부터 지시받을 당시 함께 합참 지휘통제실에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날 재판에서 윤 전 대통령 측은 조은석 특검이 검찰로부터 사건을 이첩받은 절차가 위법해 무효라고 주장했으나, 특검은 "법과 상식에 비춰봤을 때 납득할 수 없는 주장"이라고 반박하며 신경전을 벌였다.  sykim@newspim.com 2025-07-03 20:47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