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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금융권 '실적 시원찮다' 다시 감원 한파

기사입력 : 2014년03월20일 03:39

최종수정 : 2014년03월20일 07:53

BOA-도이체방크 등 투자은행 중심 감축

[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글로벌 간판급 금융회사들이 또 한 차례 몸집 줄이기에 나섰다. 감원과 함께 사업 부문 매각 소식이 연이어 전해져 주목된다.

(사진:뉴시스)

19일(현지시각) 주요 외신에 따르면 뱅크오브아메리카(BOA)는 투자은행 부문과 글로벌 트레이딩 부문을 중심으로 인력 감원을 단행했다.

해당 사업 부서의 전체 인력 가운데 5% 내외의 직원을 감원했다는 것이 소식통의 얘기다. 이번 감원은 비공개로 진행됐다.

BOA는 금융위기 이후 5년간에 걸쳐 지속적으로 감원을 실시했지만 여전히 인력이 적정 수준에 이르지 못했다는 것이 회사측의 얘기다.

이날 도이체방크 역시 투자은행 부문에서 500명의 직원을 감원하기로 했다. 런던의 감원 규모가 가장 클 것으로 예상된다.

1분기 실업이 부진했던 채권과 외환, 원자재, 파생상품 등이 감원의 주요 대상이라고 외신은 전했다.

도이체방크는 지난 2012년 중반 이후 본격적인 구조조정을 단행하고 있다. 재무건전성 강화 및 사업 구조 재편 차원에서 투자은행 부문의 직원을 총 1500명 가량 줄인다는 계획이다.

JP 모간은 상품 사업 부문을 매각하기로 했다. 현물 거래에 주력하는 사업 부문을 머큐리아 에너지에 35억달러에 매각하는 데 합의를 이뤘다.

바클레이스 역시 적자를 내는 사업 부문을 중심으로 감원을 진행중이다. 지난해 4분기 이익이 감소한 데 따라 비용 절감을 위해 1만2000명 가량의 직원을 축소한다는 계획이다.

이 밖에 씨티그룹은 이달 초 트레이딩 부문의 1분기 수익성이 위축될 것으로 내다보고 감원 가능성을 시사한 바 있다.

금융권 움직임과 관련, 길버트 트위드 인터내셔널의 리처드 립스타인 매니징 디렉터는 “월가의 감원이 아직 종료되지 않은 상태”라며 “채권과 상품 등 최근 1~2년 사이 수익성이 위축된 사업 부문을 중심으로 인력 감축이 지속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기자 (higrac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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