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정연주 기자] 교보증권은 중국 금융부실에 대한 우려가 지나친 측면이 있다고 판단했다.
임동민 교보증권 연구원은 14일 보고서에서 "최근 중국 2월 수출에 이어 산업생산 등의 지표가 일제히 부진해 중국 경제가 예상보다 저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면서 "1분기 GDP 성장률이 정부 목표치인 7.5%를 하회할 가능성이 확대됨에 따라 인민은행은 지급준비율 인하 가능성을 언급했다"고 말했다.
그는 "경기진작 및 구조개혁의 충격을 상쇄해 줄 것으로 기대한다"며 "금융경색 우려가 있으나 중국 은행간 단기금리는 안정적인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보고서는 중국 경제지표 부진과 더불어 그림자금융 등 금융부실에 대한 대외적 시각이 존재하는 가운데 특히 일부 부실기업 채권의 원리금 상환지연이 최종 디폴트로 처리돼 우려가 확대되고 있다고 말했다.
임 연구원은 "중국의 전반적인 금융부실에 대한 시각은 지나친 측면이 있다"면서 "2012년 기준 중국의 그림자 금융은 2조1000억달러로 GDP 대비 25.6%이며 이는 선진국 대비 크게 낮은 수준"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또한 중국 중앙정부의 낮은 부채비율 및 재정적자, 그리고 경상흑자 상태의 대외수지 여건을 볼 때 중앙정부-지방정부-시스템상 중요 은행 및 기업에 대한 지원여력이 충분하기 때문"이라고 판단했다.
이어 "중국 신용위험에 대한 위기의식은 갖되, 현재 금융부실이 통제 불가능하고 실물경제가 경착륙으로 갈 것이라는 비관적 시각을 미리 반영할 필요성은 크지 않은 것으로 판단한다"고 덧붙였다.
[뉴스핌 Newspim] 정연주 기자 (jyj8@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