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수입 1500유로 이하 노동자, 연간 소득세 1000유로 감면
[뉴스핌=김동호 기자] 이탈리아의 마테오 렌치(39) 신임 총리가 100억유로(14조9000억원) 규모의 감세안을 발표했다. 이를 통해 침체에 빠진 이탈리아 경기를 되살리겠다는 각오다.
마테오 렌치 이탈리아 총리. [출처: 가디언] |
특히 월 수입이 1500유로(약 224만원) 이하인 저소득층 노동자는 연간 1000유로 가량 소득세가 줄어들게 된다.
중도좌파 성향의 렌치 총리는 "우리가 지금까지 본 적 없는 중대한 변화가 나타날 것"이라며 "감세 비용은 중앙정부의 지출 삭감 등을 통해 충당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다만 "이로 인해 올해 재정적자 목표치가 당초 제시했던 국내총생산(GDP) 대비 2.5%보다는 올라갈 수 있다"면서 "유럽연합(EU)의 규정 한도인 GDP 대비 3%는 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지난해 이탈리아의 공공부문 재정적자는 GDP 대비 133% 수준인 2조유로(2982조원)로 집계됐다. 이는 그리스에 이어 유로존 내에서 두번째로 큰 수준이다.
유로존에서 세번째로 큰 경제 규모를 자랑하는 이탈리아는 지난해부터 점진적으로 경제가 회복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으나 여전히 안심하기엔 이르다는 평가다.
이탈리아는 지난해 4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전분기 대비 0.1%를 기록, 지난 2011년 1분기 이후 처음으로 플러스 성장률을 보였다. 하지만 지난해 연간 GDP 성장률은 -1.9%를 기록하며 마이너스 성장을 벗어나지 못했다.
[뉴스핌 Newspim] 김동호 기자 (goodhk@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