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44개 상품 출시… 원금만 지켜도 年 6.6% 수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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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백현지 기자] 저금리 시대의 목돈 마련 대안으로 떠오른 소득공제장기펀드가 출시를 앞두고 있다. 지난해 출시된 재형저축펀드가 시장의 외면을 받았지만 소장펀드는 한층 무장된 절세혜택으로 출시 이전부터 관심이 뜨겁다.
특히 소장펀드는 30개 자산운용사가 공동으로 상품을 출시하는 만큼 '펀드 르네상스'의 마중물이 될 것이라는 기대감도 높은 상황이다.
14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오는 17일 44개 소장펀드(전환형펀드 7개, 일반형 37개)가 일제히 판매를 개시한다.
소장펀드는 최대 600만원까지 납입이 가능하며 연말정산시에도 40%인 240만원까지 소득공제가 가능해 39만6000원 가량을 환급받을 수 있다. 원금만 지켜도 연간 6.6%의 수익을 기대할 수 있는 셈이다.
지난해 장기재산 형성 수단으로 관심을 모은 재형저축펀드는 5월 이후 저조한 수익률을 이유로 신상품 출시가 끊겼다.
하지만 소장펀드는 재형펀드의 연간납입한도가 2분의 1수준이지만 환급규모가 세제혜택은 재형펀드대비 5배다. 즉 재테크와 세테크를 동시에 할 수 있다는 강점을 지녔다.
또한 당시 재형펀드는 확정금리를 제공하는 은행 상품인 재형저축과 경쟁해야했지만 이번에는 펀드상품만 출시된다.
황진수 하나대투증권 웰스케어센터 부부장은 "소장펀드는 주 가입대상이 20~30대로 유입이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되지만 소득공제 매력, 판매보수 등도 저렴해 매력적이다"며 "연간 한도가 600만원인만큼 여력이 닿는 대로 많은 액수를 불입하는 것을 추천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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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금융위원회, 금융투자협회 보도자료 |
특히 7개 운용사에서 내놓은 전환형(Umbrella) 7개 상품은 시장상황과 기대수익률에 따라 주식형펀드, 주식혼합형펀드, 채권혼합형펀드 사이를 자유롭게 이동이 가능하다.
미래에셋자산운용, 한국투자신탁운용, KB자산운용, 하나UBS자산운용 등 엄브렐러형을 내놓은 운용사들은 대부분 자사 대표펀드를 이번 소장펀드에 편입시켜 장기 투자를 유도하고 있다.
이상진 신영자산운용 사장은 "코스피 지수가 2007년 이후 2000포인트에서 횡보하는 시장에서 장기 적립식 관점, 세제 혜택 등 세 가지 관점에서 봤을 때 소장펀드의 성공 가능성은 90%"라며 "펀드가 원금만 보전한다고 해도 10% 오를 수 있다"며 순조로운 출발을 예상했다.
다만 소득기준이 연간급여 5000만원 이하 근로자만 가입할 수 있으며 가입기간이 최소 5년 이상을 유지해야한다는 점도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 결혼 등을 단기목적자금을 소장펀드에 투자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얘기다.
5년을 채우지 못하고 중도 해지시 지방소득세를 포함해 납입누계액의 6.6%를 추징당한다. 주력 타겟층 2030세대는 펀드 가입 여력이 크지 않아 연간 한도를 채우는 가입자가 많지 않을 것이라는 지적도 있지만, 이 경우 부모 세대가 함께 관심을 가지고 지원하는 것도 가능하지 않겠느냐는 의견이 나온다.
[뉴스핌 Newspim] 백현지 기자 (kyunji@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