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개 운용사 상품 일제히 출시
[뉴스핌=이에라 기자] 젊은층의 재산형성 기여를 위해 탄생한 소득공제 장기펀드(소장펀드)가 오는 17일 일제히 출시된다.
금융투자협회와 소장펀드 출시준비단은 13일 여의도 금투협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오는 17일 30개 자산운용사가 44개 소장펀드를 공동으로 출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소장펀드란 연간 총 급여액이 5000만원 이하인 근로소득자가 연 600만원을 투자하면 240만원(납입액의 40%)의 소득공제 혜택을 받을 수 있는 상품이다. 연말정산을 통해 약 40만원을 돌려받게 된다. 가입기간은 최소 5년이며, 600만원 한도 내에서 일정 금액을 주기적으로 납입하거나 상황에 따라 자유롭게 납입할 수 있다. 한도 내에서는 한 사람이 여러 개의 소장펀드를 가입할 수도 있다.
운용사들은 우선 장기 성과가 검증된 대표 펀드 위주로 상품을 내놓는다.
전환형(엄브렐러) 펀드 7개와 일반형(비전환형)펀드 37개로 구성했다. 특히 시장 상황과 펀드 성과에 따라 해당 운용사의 타 상품으로 이동할 수 있도록 엄브렐러 형을 도입한 점이 눈길이다.
정찬형 한국투자신탁운용 대표 및 소장펀드 출시 위원장은 "소장펀드가 서민·중산층은 물론 2030세대의 재산형성에 실질적으로 기여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경주할 것"이라며 "안정적으로 기대수익률을 실현할 수 있도록 협회를 중심으로 업계 차원의 자발적인 노력을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투자자 보호를 위해 소득공제 장기펀드 판매준칙을 제정, 불완전 판매 방지 노력에도 나선다. 또한 금투협 전자공시스템에 '소득공제 장기펀드 비교공시'를 신설해 투자자의 합리적 선택을 위한 세부정보 제공할 예정이다.
운용업계에서는 젊은층은 물론 중산층의 재산 형성에 실질적으로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며 성공 가능성에 기대를 표명했다.
이상진 신영자산운용 사장은 "2007년 이후 코스피가 2000포인트에서 횡보하는 시장 상황, 장기 적립식 관점, 세제 혜택 등을 봤을 때 소장펀드의 성공 가능성은 90%"라고 강조했다.
박종규 우리자산운용 대표는 "소장펀드를 통해 가계 자산에서 금융자산의 비중이 안정적으로 올라가고, 그 안에서 올바른 투자문화를 정착시킬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했다.
(좌측부터) KB자산운용 송선엽 전무이사, 미래에셋 서유석 사장, 신한bnp자산운용 조용병 사장, 한국투신운용 정찬형 사장, 우리자산운용 박종규 사장, 신영자산운용 이상진 사장, 트러스톤자산운용 이성원 부사장 |
[뉴스핌 Newspim] 이에라 기자 (ERA@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