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증시 12개월 사이 24% 상승 전망, 금은 1000달러 아래로
[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수직 하락을 연출하는 중국 증시가 두자릿수의 반등을 보일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반면 바닥 통과 여부에 대한 관심을 모으고 있는 금과 뜨거운 상승 열기를 이어가는 성장주는 경계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사진:신화/뉴시스) |
10일(현지시각) 골드만 삭스는 투자자 보고서를 통해 이 같은 내용의 전략을 내놓았다.
골드만 삭스는 중국 항셍지수가 앞으로 12개월 사이 24% 상승할 것으로 내다봤다. 연초 이후 글로벌 주요 증시 가운데 최악의 수익률을 기록한 중국 증시가 상당폭의 오름세를 보일 것이라는 얘기다.
최근까지 주가 조정 폭과 밸류에이션 및 리스크/보상 비율을 감안할 때 중국 증시의 투자 매력이 크다고 골드만 삭스는 강조했다.
항셍지수는 순자산 대비 1.1배에 거래되고 있다. 이는 2003년 9월 이후 가장 낮은 밸류에이션이다. 또 홍콩에서 거래되는 중국 주식은 연초 이후 지난주까지 10% 하락해 93개 글로벌 주요 주가 지수 가운데 가장 큰 폭으로 떨어졌다.
반면 올들어 파죽지세로 오르는 뉴욕증시의 성장주는 상승세가 꺾일 것이라고 골드만 삭스는 예상했다.
이들 종목의 밸류에이션에 대한 부담이 크게 고조됐고, 투자자들 사이에 경계감이 확산되고 있다는 판단이다.
페이스북과 옐프 등 IT 섹터의 성장주는 연초 이후에만 30%를 웃도는 상승 기염을 토했다. 이익 성장에 대한 기대가 주가에 이미 충분히 반영된 가운데 현재 밸류에이션을 유지하는 데 충분한 실적이 뒷받침되지 않고 있다는 의견이 번지고 있다.
골드만 삭스는 특히 매출액 대비 시가총액과 부채를 포함한 기업 가치의 비율을 감안할 때 최근 밸류에이션은 영속성을 장담하기 힘들다고 주장했다.
이 밖에 골드만 삭스는 연초 이후 강한 반등을 보이는 금에 대해 비관적인 전망을 제시했다.
헤지펀드를 포함한 투기거래자들의 매수가 활발하지만 골드만 삭스는 금값이 온스당 1000달러 아래로 밀릴 여지가 높아지고 있다고 판단했다.
연초 이후 금값이 11% 뛴 것은 미국 경기 둔화에 대한 우려와 우크라이나를 둘러싼 지정학적 리스크에 따른 것이다.
하지만 미국의 연초 경제 지표 부진은 겨울철 혹한에 따른 일시적인 현상일 뿐 중장기 추세적인 현상이 아니라고 골드만 삭스는 강조했다.
또 지정학적 리스크도 금값을 지속적으로 끌어올리는 데는 역부족이라고 주장했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기자 (higrac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