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종달 기자] 박인비(26·KB금융그룹)의 세계랭킹 1위는 예비신랑인 남기협(33)씨가 만들었다.
박인비는 2008년 US여자오픈에서 우승한 뒤 4년여 간 슬럼프를 겪었다. 앞이 보이는 않는 상황에서 남 씨를 만났다.
7년 전 미국 캘리포니아주 골프아카데미에서 남 씨를 처음 본 것. 박인비는 남 씨의 첫 인상이 그냥 ‘아저씨’ 같았다고 말했다.
박인비는 남 씨를 만난 뒤 슬럼프에서 벗어났다. 그리고 지난 해 미국여자프로골프협회(LPGA) 투어 메이저 3연승을 포함해 6승으로 1위를 꿰찼다. 박인비는 48주 연속 세계랭킹 1위를 지키고 있다.
남 씨는 박인비와 투어를 동행하며 온갖 궂은 일을 마다하지 않고 있다. 매니저부터 스윙코치까지 안 하는 게 없다. 때문에 투어를 뛰는 박인비는 마음이 편하다.
LPGA투어에서 뛰고 있는 한국선수들이 박인비를 부러워하는 이유도 바로 그것이다.
지금의 박인비를 만든 또 한 남자가 있다. 바로 캐디인 브래드 비처(31·호주). 그는 ‘올해의 캐디’로도 뽑혔다. 박인비는 “최고의 조력자이자 친구”라고 말했다. 비처는 박인비가 슬럼프에 빠졌을 때도 곁을 지켰다.
박인비는 비처와 LPGA투어 9승을 포함 총 13승을 합작했다.
지난 해 비처는 박인비로부터 인센티브만 23만달러나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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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인비가 퍼팅하는 모습을 남기협 씨가 지켜보고있다. |
[뉴스핌 Newspim] 이종달 기자 (jdgolf@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