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마트에서 판매하는 쇠고기에서 강력한 환각제 LSD가 검출됐다. [사진=abc뉴스 캡처] |
현지 언론들은 최근 미국 플로리다 탬파에 자리한 월마트에서 스테이크용 쇠고기를 구입한 30대 임산부를 비롯한 가족 4명이 환각상태에 빠졌다고 보도했다.
제시카(31)라는 이 임산부는 얼마 전 6세 딸의 생일에 스테이크를 굽기 위해 월마트에서 쇠고기를 구입했다. 솜씨를 발휘한 제시카는 연하 동거남(24)와 두 딸(6, 7세)에게 자신이 만든 스테이크를 먹였다.
잠시 뒤 이들은 황당한 경험을 했다. 팔다리에 힘이 빠지고 정신이 몽롱해지면서 쓰러지기 일보직전 상태가 된 것. 911에 신고, 병원에 직행한 제시카는 쇠고기에 LSD가 들었다는 병원 측 설명에 아연했다.
충격적인 것은 제시카가 당시 임신 9개월이었다는 사실. 병원 측은 LSD의 부작용으로부터 임산부와 아이를 지키기 위해 분만을 결정했고, 다행히 아무 이상 없는 건강한 사내아이가 태어났다.
1960년대 스위스 화학자가 개발한 LSD(Lysergic Acid Diethylamide)는 환각제 중에서도 강도가 센 약물로 우리나라에서도 마약류로 분류된다. 복용량에 따라 최장 12시간 약효가 이어지며 수면장애, 구토, 발작 등 부작용을 동반하기도 한다.
경찰은 대형마트에서 판매하는 쇠고기에 LSD가 혼입된 경로를 추적하고 있다.
[뉴스핌 Newspim] 김세혁 기자 (starzooboo@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