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안화 단기 비중 확대 의견 50%→14% 하향
우리나라 경제가 저성장·저금리의 패러다임으로 바뀌면서 자산관리에서도 글로벌화가 중요해졌습니다. 뉴스핌은 이런 추세에 맞춰 글로벌 자산관리(GAM: Global Asset Management)에 필요한 전략과 정보를 제공합니다. 보다 체계적인 관리를 위해 국내 유수 금융기관들의 단기(1~3개월), 중기(3개월~1년), 장기(1년 이상) 글로벌 포트폴리오 전략을 종합해 매월 [뉴스핌GAM]으로 독자 여러분을 찾아갑니다. [편집자 註]
이번 설문에 응해 주신 29개 금융기관(가나다순): 교보생명(박인섭 노블리에지원팀장) 교보증권(김영준 리서치센터장) 기업은행(서미영 PB고객부장) 대신증권(유승덕 전무) KDB대우증권(홍성국 부사장) 메리츠종금증권(박태동 글로벌 트레이딩 총괄상무) 미래에셋생명(황재석 변액보험운용팀장) 미래에셋증권(박건엽 글로별자산배분 팀장) 삼성생명(차은주 패밀리오피스 차장) 삼성자산운용(김진형 리테일영업본부장) 삼성증권 신영증권(임정근 상품기획팀이사) 신한금융투자(신동철 IPS 본부장) 신한생명(서홍진 센터장) 씨티은행(박병탁 WM사업본부 부행장) 우리은행(김옥정 WM사업단상무) 우리투자증권(김정남 100세시대연구소 연구위원) 하나대투증권(신동준 자산분석부 이사) 하나은행(이형일 PB사업부 본부장) 하이투자증권(박상현 리서치센터 상무) 한국투자신탁운용(김현전 최고마케팅(CMO) 전무) 한국투자증권 한화생명(김기홍 강남FA센터장) 한화투자증권(변동환 투자컨설팅파트장) 현대증권(박수명 상품전략부 부장) KB자산운용(하성호 상품전략실 이사) KTB투자증권(김준영 압구정금융센터장) HMC투자증권(이영원 투자전략팀장) SC은행(이동원 WM/PB사업 총괄이사)
[뉴스핌=김연순 기자] 우크라이나 정전 불안으로 루블화 가치가 폭락하고 신흥국 금융 불안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3월에도 글로벌 통화 중 미국 달러화에 대한 비중 확대 전망이 지속됐다.
지난달과 비교해 단기적으로 중국 위안화는 비중 확대에서 유지 쪽으로 전망이 수정됐고, 엔화와 유로화도 비중 유지에서 비중 축소로 전망이 바뀌었다.
일본 엔화의 경우 지난달과 비슷하게 중·장기적으로 비중 축소 전망이 주를 이뤘다. 이머징 통화는 신흥국 불안과 맞물려 비중 축소 의견이 지속됐고, 유로화도 소폭 약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됐다.
<그래픽=송유미 미술기자> |
◆ 우크라이나·신흥국 불안에 '달러 강세' 공고
7일 뉴스핌이 은행, 증권, 보험, 자산운용사 등 29개 금융기관을 대상으로 실시한 ′3월 글로벌 포트폴리오 전략′ 설문 결과, 달러화의 비중 확대 및 적극 확대 의견을 제시한 비율은 단기 70%, 중기 78%, 장기 78%로 나타났다. 전달(70%) 대비 단기 비중 확대 전망은 하락했지만, 중기·장기적으로 비중 확대 이상 의견은 비슷한 수준으로 나타났다.
우크라이나 정전 불안과 신흥시장의 불안이 지속되는 가운데 미국의 양적완화 축소에 따른 달러 강세가 중·장기적으로 광범위하게 지속적으로 이뤄질 것이란 전망에 힘이 쏠리고 있다는 얘기다.
전문가들은 ▲ 이머징에서의 자금 회수 ▲ 펀더멘털의 상대적 우위 ▲ 중장기적인 미국의 경기회복 기조 등을 달러 강세의 주요 요인으로 꼽았다.
미래에셋생명 황재석 변액보험운용팀장은 "이머징에서의 자금 회수와 함께 경제회복이 가시화되는 미국으로 자금 유입이 전망된다"고 밝혔다.
신한생명 서홍진 센터장은 "QE 축소에 따른 미국 금리 상승 등 영향으로 단기~장기 글로벌 자금이 미국으로 유입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메리츠종금증권 박태동 글로벌 트레이딩 총괄 상무는 ′최근 미국의 몇 경제지표가 예상치를 하회하며 조정세에 접어들었으나, 미국을 포함한 선진국 위주의 경제성장 트렌드는 여전히 유효하다"고 분석했다.
하나은행 이형일 PB사업부 본부장은 "단기적으로 미국 달러는 QE축소 개시에 따른 불확실성이 제거되고 중장기적으로 미국의 경기회복 기조에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 위안화 단기 '유지' 하향·이머징 비중축소 지속
달러 강세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 가운데 신흥국 통화는 약세를 면치 못할 것이란 전망이 주를 이뤘다. 중국 위안화의 경우 지난달 비중 확대 의견에서 이달에는 비중 유지로 전망이 수정됐다.
위안화의 비중 확대 및 적극 확대 의견을 제시한 비율은 지난달 단·중기 50%에서 각각 14%, 41%로 하향됐고 장기적으로도 지난달 64%에서 55%로 줄어들었다.
미래에셋증권 박건엽 글로별자산배분 팀장은 "연초 미국과 중국의 경제지표가 부진하고 일부 신흥국 리스크 증가로 단기 모멘텀이 다소 약해졌다"고 분석했다.
미국 양적완화 축소 및 신흥국 시장의 불안이 가속화되면서 이머징 통화의 약세는 향후 두드러질 것으로 예상됐다.
단·중기적으로 응답 하우스의 74%가 이머징통화의 비중 축소 및 적극축소 의견을 냈고, 장기적으로도 61%의 응답자가 비중축소 전략을 제시했다. 단·중기적 약세 전망의 경우 지난달과 비교해 하락했지만 장기 전망의 경우 10% 가까이 비중 축소 이상 의견이 높아졌다.
대신증권 유승덕 전무는 "테이퍼링에 직접적인 영향을 받을 가능성이 큰 이머징 쪽 자금이 회수돼 실물 지표 개선이 확인되는 국가나 유럽 지역으로 몰릴 가능성이 있다"고 관측했다.
아울러 엔화와 유로화도 비중 유지에서 비중 축소로 전망이 수정됐다.
하나대투증권 신동준 자산운용본부장은 "단기적으로 선진국 경기회복 기대감은 높지만 일본은 불확실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뉴스핌 Newspim] 김연순 기자 (y2kid@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