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수호 기자] 지난 6일 오전 10시. 서울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롯데월드몰 채용박람회에 다양한 연령층의 구직자들로 장사진을 이뤘다.
입구에 들어서자 100여개의 업체들이 구직자들을 맞이할 준비를 끝낸 상황이었다. 부스 중앙에는 이력서 사진 촬영과 정보검색을 지원하는 지원센터가 눈길을 끌었다. 롯데와 송파구가 공동주최하는 이번 박람회는 6일과 7일 양일간 진행된다.
박람회가 시작되는 10시가 되자 구직자들이 구름떼처럼 모여들며 50m에 긴 행렬이 늘어섰다.
한 취업준비생은 "이번 채용박람회에 다들 관심이 크다보니 대기업의 쏠림현상이 있는 것 같다"며 "40여분 동안 기다렸는데도 줄이 줄지 않았다"고 치열한 현장 분위기를 전했다.
부스 한쪽에는 고용노동부 관계자도 나와 구직자 맞이에 여념이 없었다. 고용노동부 담당자는 "현장에 나오니 여전히 취업시장이 좋지 않다는 것이 몸소 느껴진다"며 "지역과 업체들이 서로 상생하고, 한편으론 취약계층에게 구직기술을 전달하는 좋은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현장에서 만난 60대 남성 구직자는 "아직도 사회에서 일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다"면서 기대감을 감추지 못했다.
이날 현장에는 교복을 입은 고등학생들의 모습도 간간이 눈에 띄었다. 경기기계공업고등학교 여학생은 "전공과 맞지 않아 롯데월드몰에 입점하는 점포에서 판매영업일을 해보고 싶다"며 "학교에서도 지난달부터 롯데월드몰의 채용박람회를 안내해줬다"고 말하곤 면접준비에 여념이 없었다.
업체들의 기대감도 남달랐다.
롯데월드몰 인사팀 관계자는 "민관이 함께 진행한다는 점에서 지역사회에 이바지하겠다는 롯데의 의지를 보인 것"이라며 "업체마다 차이가 있겠지만 우수한 인력을 뽑아 롯데월드몰과 송파구가 함께 상생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계약직 직원이 대부분일 것이라는 예상과는 달리 정규직을 채용하는 기업도 적지 않았다. 미샤 관계자는 "이번 박람회를 통해 판매와 영업일을 맡게 될 정규직을 채용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아비꼬 관계자는 역시 "이번 박람회는 추가적인 인사비용이 들지 않아 기업입장에선 대환영이다. 롯데월드몰점 말고 다른 지점의 인원도 이번에 충원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롯데월드몰 측은 이번 박람회가 열리는 이틀동안 4000명의 구직자들이 몰릴 것으로 예상했다.
이번 박람회는 송파구 잠실에 올 상반기 중 오픈을 검토 중인 롯데월드몰과 관련해 신규 창출되는 6000여개의 일자리 중 1000여명의 인원을 채용할 계획이다. 채용박람회에는 롯데월드몰 입점 예정기업 100여개사가 참가하며 송파구민을 우선 채용할 계획이다.
롯데그룹 관계자는 "이번 박람회가 사회적 이슈가 되고 있는 청년실업 문제 해소 및 중장년층과 여성 채용 활성화에 기여할 것"이라며 "기업과 지역사회가 상생 발전 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뉴스핌 Newspim] 이수호 기자 (lsh5998688@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