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등과의 마찰등 지정학적 리스크가 높아진 가운데 중국은 5일 개막한 전인대(정부업무보고)에서 올해 국방예산을 8082억3000만위안으로 전년대비 12.2% 증액했다. 중국의 국방예산은 지난해 10.7% 증가했으며 2011년12.7%, 2012년 11.2% 등 연속적으로 두자릿수 증가세를 나타냈다.
국방예산 증액 규모가 작년은 물론 시장의 예상치 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나자 증권 기관과 투자자들은 항공〮군수 분야를 잇따라 투자 유망 업종으로 추천하고 나섰다.
5일 중궈정취안바오(中國證券報)는 다수의 증권 연구기관들은 올해 중국 국방 예산이 전년의 10.7%와 비슷하거나 이를 넘어설 것이라고 앞서 전망했다면서 항공〮군수 종목에 대한 기대감을 잇따라 발표했다고 전햇다.
궈타이쥔안 증권은 최근 국가 보안에 큰 변화가 생기면서 중국 정부가 국방비를 증액할 것이라고 앞서 전망했다.
중국 정부가 계속해서 국방력 증강에 나설 것이라며, 향후 10년 동안 국방비 증액 비율이 10~15%에 달할 것이라고 이 증권사는 내다봤다. 그러면서 이와 관련해 이번 양회에서 중요한 지침을 발표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화촹(華創)증권 역시 항공 장비 종목이 정부의 군수물자 구매 증가의 수혜를 누릴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 중신젠터우(中信建投) 보고서는 해군〮공군 장비 개발 및 생산에 관련한 주요 기업과 군수업체 주식화 등 2가지를 가장 주목해야 할 점으로 꼽았다. 그러면서 3대 항공장비회사인 중항광뎬(中航光電), 중항징지(中航精機), 중항뎬쯔(中航電子) 등과 3대 해군장비 업체 광촨궈지(廣船國際), 중궈촨보(中國船舶), 중궈중궁(中國重工) 등을 거론했다.
한편 대만 중궈스바오는 중국 관영 매체를 인용해 인민해방군이 앞으로 해군력 증강에 특히 중점을 둘 것이라고 전망했다. 신문은 향후 5년 내 중국이 국방예산을 평균 10% 넘게 늘릴 것이라며, 핵잠수정과 우주항공 부대가 확대 재편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와 함께 중국이 구축함, 호위함 등의 새로운 장비를 늘리고 수륙양용기, 보급함 파견부대도 확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동안 국제사회는 중국의 국방비 증액에 예의주시하며 우려를 제기해왔다.
이와 관련해 이번 양회에서 전국정치협상회의 위원인 인줘쩡(尹卓曾) 해군소장은 “중국의 국내총생산(GDP)에서 국방비가 차지하는 비중이 여전히 다른 나라보다 낮다”면서 “12차 5개년 경제개발규획(2011~2015년) 기간1.4~1.6%에 불과해 주요 개도국으로서 2~2.5%가 되야 합당하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