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Anda 글로벌

속보

더보기

[루블화급락] 우크라 사태가 세계경제에 미칠 파장은

기사입력 : 2014년06월20일 10:19

최종수정 : 2014년06월20일 10:19

러·유럽 관문…부채문제등 여파 적지않아

[뉴스핌=주명호 기자] 루블화 급락은 우크라이나의 경제적·정치적 불안이 도화선으로 작용하면서 나타났다. 하지만 지정학적 위치나 경제적 상황 등을 감안하면 이 여파가 러시아뿐만 아니라 전 세계로 번져나갈 가능성도 적지 않다. 투자자들은 우크라이나 위기가 세계경제에 미칠 영향을 주목하면서 향후 추이를 면밀히 주시하고 있는 상황이다.

◆ EU·러시아 잇는 관문 역할…막히면 양측 모두에 타격

유럽 서방국가들과 러시아의 중간에 위치한 우크라이나는 경제적으로 양측을 잇는 관문 역할을 하고 있다. 우크라이나의 상황에 따라 이들이 받을 경제적 타격도 적지 않을 것이라는 의미다.

유럽은 전체 천연가스 소비량의 25%를 러시아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 수입량의 절반은 우크라이나 송유관을 통해 공급되는데, 만약 무력 충돌 등 사태가 악화돼 러시아가 가스 공급을 중단하게 되면 유럽의 기업 및 가계는 당장 에너지 폭등 문제게 직면할 수밖에 없다.

러시아도 경제적 피해를 입을 가능성이 크다. 과거 소비에트 연방 시절과는 달리 국제경제 의존도가 커진 까닭이다.

존 케리 미국 국무장관은 지난 2일 "러시아에 대해 제재 조치를 취할 수 있다"는 뜻을 밝혔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도 "모든 (제재) 수단을 고려하고 있다"며 러시아에 대한 제재 가능성을 높혔다.

미국뿐만 아니라 EU 등 서방국가와도 경제적 단절이 예상돼 러시아 수출경제에 큰 타격을 줄 수 있을 것이란 분석이다. 존 베일리 전 러시아주재 미국대사는 "10년 전에는 러시아의 국제경제 의존도가 높지 않았지만 지금은 다르다"고 지적했다.

◆ 부채 문제 전이 우려 높아…곡물가격 파동 가능성도

우크라이나 사태의 근본적 원인은 부채로 인한 경제 위기다. 빅토르 야누코비치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EU와의 관계 대신 러시아를 선택한 배경에는 조건 없는 차관 제공(150억달러 규모)이 큰 영향을 미쳤다. 반대로 EU가 차권 제공 조건으로 내걸었던 경제 개혁 조치들은 친러 선향의 야누코비치 대통령에게 부담으로 작용했다.

하지만 갈등이 확산돼 유혈사태로까지 번지며 반러시아 목소리가 높아지자 러시아는 차관 지급을 보류하고 있다. 이로 인해 우크라이나의 디폴트 우려도 급격히 커진 상황이다. 우크라이나는 올해만 130억달러 규모의 부채를 졌으며 내년 말까지 상환해야 할 외채도 160억달러 규모에 달한다. 

우크라이나가 디폴트에 빠지면 러시아에게도 큰 악재다. 이미 우크라이나에 빌려준 자금이 만만치 않기 때문이다. 작년 11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스베르방크 등 러시아 은행이 우크라이나 정부와 기업에 빌려준 자금 규모가 280억달러에 이른다고 밝히기도 했다.

또 우크라이나는 세계 최대 밀 및 옥수수 생산국 중 하나다. 전문가들은 우크라이나가 전화에 휩싸일 경우 세계 곡물 가격이 급등할 수 있다는 우려를 내놓고 있다.     

◆ 우크라이나 공포…신흥국 전체로 확산될 수 있어

올해 초 아르헨티나의 경제 불안으로 페소화 가치가 폭락하자 다른 신흥국들도 줄줄이 통화가치 급락세가 이어졌다. 이후 터키 리라화, 남아프리카공화국 랜드화 등이 페소화의 뒤를 따르며 신흥국 전체 경제위기로 이어졌다.

이런 신흥국 경제위기가 우크라이나로 인해 다시금 찾아올 수도 있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우크라이나의 불안정이 전체 신흥국에 대한 리스크 재평가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이미 신흥국들은 미국의 양적완화 축소 이후 둔화된 성장세로 불안감이 지속되고 있는 상황이다. 우크라이나발 공포가 커지면 신흥국을 찾는 투자자들의 발걸음도 급격히 줄 수 있다.



[뉴스핌 Newspim] 주명호 기자 (joomh@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환율 한때 1480원대...2009년 3월이후 최고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달러/원 환율이 장중 1480원을 돌파하며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23일 오전 서울 중구 명동의 한 환전소 전광판에 환율이 나타나고 있다. 2024.12.27 mironj19@newspim.com   2024-12-27 12:56
사진
'모바일 주민증' 27일부터 시범 발급 [세종=뉴스핌] 김보영 기자 = 앞으로 17세 이상 국민 모두가 주민등록증을 스마트폰에 담아 사용할 수 있게 된다. 행정안전부는 오는 27일부터 전국민의 신분증인 '모바일 주민등록증'을 시범 발급한다고 26일 밝혔다.                             모바일 주민등록증= 행안부 제공2024.12.26 kboyu@newspim.com 행안부에 따르면, 안정적인 도입을 위해 먼저 세종특별자치시, 고양시 등 9개 지방자치단체에서 시범 발급을 해 시스템 안정성을 검증한 뒤 내년 1분기 중 전국에서 발급할 계획이다. 모바일 주민등록증은 주민등록법령에 따라 개인 스마트폰에 발급되는 법적 신분증으로, 기존 주민등록증을 소지한 모든 국민(최초 발급자 포함)이 신청할 수 있다. 모바일 주민등록증은 2021년부터 제공된 모바일 운전면허증, 국가보훈등록증, 재외국민 신원확인증에 이어 네 번째 추가되는 모바일 신분증이다. 행안부는 먼저 세종시, 전남 여수시, 전남 영암군, 강원 홍천군, 경기 고양시, 경남 거창군, 대전 서구, 대구 군위군, 울산 울주군 등 9개 지자체를 대상으로 모바일 주민등록증을 시범 발급하며, 이후 내년 1분기 중으로 전 국민에게 발급할 계획이다. 시범 발급 기간 동안 주민등록상 주소지가 해당 지역인 주민들은 읍·면·동 주민센터를 방문해 'IC주민등록증'을 휴대폰에 인식시키거나 'QR 발급' 방법으로 모바일 주민등록증을 신청할 수 있다. 전면 발급 시에는 정부24에서도 신청이 가능하며, 신청 시 6개월 이내의 사진을 제출해야 한다. QR 발급 방법은 사진 제출이 필요 없지만, 주민등록증 사진이 오래된 경우 모바일 신분증 앱에서 안면 인식이 어려울 수 있어 재발급 후 모바일 주민등록증 발급이 가능하다. 한편, 모바일 주민등록증은 블록체인과 암호화 기술을 적용하여 개인정보 유출 및 부정 사용을 방지하고 높은 보안성을 제공한다. 본인 스마트폰에만 발급되며, 분실 시에는 잠김 처리되어 도용을 막을 수 있다. 고기동 행안부 차관은 "1968년 주민등록증 도입 이후 디지털 기술을 접목한 변화가 이루어졌다"며 "이번 시범 발급을 통해 국민이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kboyu@newspim.com 2024-12-26 13:18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