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중국 신용시장 적신호, 2007년 미국 '데자뷰'

기사입력 : 2014년02월27일 04:54

최종수정 : 2014년02월27일 08:02

신용 스프레드 확대 등 미국 위기 이전 상황과 흡사

[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중국 신용시장의 적신호가 점차 뚜렷해지는 가운데 현 상황이 2008년 미국 금융위기 이전과 흡사하다는 주장이 나와 주목된다.

최근 들어 신용 스프레드가 부쩍 확대되는 한편 미국 서브프라임 모기지와 유사한 형태의 그림자 금융까지 중국 금융시장이 미국의 2007년 상황과 여러모로 비슷하다는 진단이다.

(사진:신화/뉴시스)

투자자들이 가장 우려스러운 시선을 보내는 것은 신용 스프레드 상승이다. 2년물 국채 수익률과 금리스왑의 스프레드가 최근 121bp까지 상승해 2007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와 동시에 3개월물 은행 간 금리 헤지 비용은 94bp로 8개월래 최고치를 나타냈다. 은행들이 상호 여신 제공을 꺼리는 동시에 안전자산인 국채 매입에 집중하는 등 신용시장의 경색 조짐이 뚜렷하다는 것이 시장 전문가의 판단이다.

조지 소로스부터 빌 그로스까지 억만장자 투자자들은 중국의 현 상황이 2008년 금융위기 이후 미국에서 나타났던 신호를 재연하고 있다는 데 입을 모으고 있다.

호주뉴질랜드 뱅킹 그룹의 패트릭 페렛 그린 전략가는 “중국 금융권의 그림자 금융은 미국 서브프라임 모기지와 흡사하고, 레포 시장의 매커니즘도 리보와 흡사하다”며 “뿐만 아니라 신용 스프레드 상승 역시 2007년 미국에서 나타났던 현상”이라고 주장했다.

호주의 루 지웨이 재무장관 역시 지난 22일 중국의 그림자 금융이 선진국보다 강하게 실물경기와 연결고리를 형성하고 있다“고 경고한 바 있다.

ING 그룹의 팀 콘돈 리서치 헤드는 “채권시장의 투자자들은 올해 중국 경제 성장률이 예상보다 낮을 것으로 판단하는 모습”이라며 “신용 스프레드가 상승하는 것도 투자자들이 안전자산으로 발길을 옮기는 움직임으로 풀이된다”고 말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A)-메릴린치의 빈 가오 아시아 채권 헤드는 “그림자 금융과 신용 상품에서 디폴트가 늘어나기 시작하면 국채 시장으로 자금이 밀물을 이루는 한편 인민은행이 통화완화 정책을 추진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하이통 증권에 따르면 올해 만기 도래하는 신탁 상품은 5조3000억위안에 달한다. 이는 지난해 3조5000억위안에 비해 대폭 확대된 수치다.

중국 신탁업협회에 따르면 그림자 금융으로 분류되는 신탁 업계 자산은 지난해에만 46%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3월말 기준 중국 은행권의 부실 여신은 285억위안 급증한 5920억위안으로 집계, 2008년 9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반면 올해 중국 경제는 7.5% 성장, 1990년 이후 가장 저조한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BNP 파리바는 성장 둔화와 머니마켓의 혼란이 맞물리면서 국채시장의 매수 열기가 더욱 달아오르는 한편 금융권 유동성 경색이 고조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기자 (higrace@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노멀' 이 된 1450원...환전 시기 등 문의 봇물 [서울=뉴스핌] 김연순 기자 = # 40대 직장인 이모씨는 최근 달러/원 환율이 1450원대로 치솟으면서 고민이다. 이씨는 내년 1월 가족들과 함께 해외여행을 떠날 예정인데 환율이 급등해 원화 가치가 급락했기 때문이다. 달러 환전 시기, 환전 방법을 놓고 고민을 거듭하고 있다. 달러/원 환율이 급등하면서 해외여행을 준비하는 A씨의 경우처럼 은행 영업점에 환전 문의가 잇따르고 있다. A은행의 영업점 관계자는 "환율이 급등하면서 환전시기를 문의하는 고객들이 많다"며 "환율 수수료 우대에 대한 문의도 많은 편"이라고 했다. 은행 모바일 앱을 이용하면 수수료를 우대하기 때문에 더욱 저렴하게 환전할 수 있다. KB국민은행 (KB스타뱅킹), 신한은행(신한쏠), 하나은행(하나원큐) 등 '앱환전'을 한 후 영업점에 방문해 이를 찾기만 하면 된다. 고객은 원하는 금액과 환전 날짜를 선택하고, 예약을 완료하면 지정된 날짜에 해당 금액을 확정된 환율로 환전할 수 있다. 시중은행의 한 관계자는 "환전 예약 시 예약한 금액과 환율에 대한 확인을 철저히 해야 한다"며 "특정 조건에 따라 수수료가 발생할 수 있으므로 사전에 관련 정보를 확인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특히 출국 전 급하게 공항에서 환전한다면 손실액은 커진다. 공항에서는 일반적인 현찰매매율이 아닌 '공항환율'을 적용하기 때문이다. 은행마다 조금씩 다르지만 보통 달러화 기준 4%내외가 적용된다. 수수료 우대율도 낮게 적용돼, 일반 지점보다 3~4배 이상 많은 수수료를 내야 할 수 있다. [서울=뉴스핌] 양윤모 기자 =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직원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2024.12.19 yym58@newspim.com 또한 방문하려는 국가에서 수수료 없이 현금을 출금할 수 있는 카드를 미리 만들어 가지고 가는 것도 또 하나의 팁이다. 하나카드 '트래블로그' 체크카드는 100% 환율 우대, 해외 결제·인출 수수료 면제 등 혜택을 제공한다. 미국에서 해당 카드를 이용하면 북미 전역에 있는 올포인트(Allpoint) 로고가 부착된 ATM에서 인출 수수료 면제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달러 변동에 대비해 미리 환전을 해두고 현지 ATM에서 돈을 뽑아두면 원화값이 떨어져도 방어가 가능하다. 우리은행의 경우 태국과 필리핀에서 현지 제휴사 ATM에서 외화 출금이 가능한 '해외 ATM 서비스'를 제공한다. 해외 로밍, 유심·이심 사용 고객이면 우리은행 앱에서 누구나 이용할 수 있다. 해당 서비스를 통해 태국에서는 9만바트(약 360만원), 필리핀에서는 5만페소(약 120만원)까지 출금할 수 있다. 신한금융의 'SOL 트래블 체크카드'와 우리금융의 '위비트래블 체크카드'는 체크카드 연계 외화계좌에 달러나 유로를 예치하면 달러는 연 최대 2%, 유로는 1.5% 이자를 지급해주는 만큼 이자도 받을 수 있다. 'SOL트래블 체크카드'의 경우 전 세계 통화 30종에 100% 환율 우대와 해외 결제 및 해외 ATM(자동 입출금기) 인출 수수료 면제를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토스뱅크의 외화통장과 연계된 체크카드의 경우 부족한 돈을 자동 환전할 수 있는 기능이 있어 외화를 미리 충전해두지 않아도 된다. B은행의 영업점 관계자는 "환율 변동성이 확대되는 상황에서 최적의 환전 시기를 특정하는 것은 어렵다"면서도 "단기간에 환율이 급등한 상황에서 시간적 여유가 있다면 일단은 환율 추이를 지켜보는 것을 권한다"고 전했다. y2kid@newspim.com 2024-12-23 16:52
사진
트럼프 만난 정용진 "믿고 기다려달라 했다" [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과 만난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이 "한국 상황에 관심을 표했다"며 "대한민국은 저력 있는 나라이니 믿고 기다려달라, 빨리 정상을 찾을 것이라고 설명했다"고 말했다. 정 회장은 지난 16~21(현지시간)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자택이 있는 플로리다주 팜비치 마러라고 리조트에 머무르며 당선인과 함께 환담을 나눴다. 이번 미국 방문은 트럼프 당선인의 장남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의 초정으로 이뤄졌다. 트럼프 당선인이 11월 미국 대선에서 승리한 뒤 한국 기업인을 만난 건 정 회장이 처음이다.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 [사진=신세계] 정 회장은 22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2터미널에서 기자들과 만나 '트럼프 당선인이나 주변인이 현재 한국 상황에 대해 관심을 표했느냐'는 질문을 받고 "한국 상황에 관심을 표했다"고 답했다. 정 회장은 트럼프 당선인과의 대화에 대해서는 "구체적 내용은 말씀드릴 수 없을 것 같다"며 10~15분 정도 대화를 나눴다고 했다. 이어 양국 간 민간 가교 역할을 할 것이냐는 질문엔 "거기까진 생각 못 했다"며 "사업하는 입장에서 제가 맡은 위치에서 열심히 하려고 하고 있다"고 답했다. 또 트럼프 당선인의 대선 승리가 한국 기업 경제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에 대해서는 "거기까지는 제가 말씀드릴 처지가 아니다"고 말했다. 정 회장은 내년 트럼프 당선인 취임식에 초청받았는지 여부에는 "특별하게 연락받은 바 없다"면서도 "정부 사절단이 꾸려지는 대로 참여 요청이 오면 기꺼이 응할 생각이 있다"고 말했다. 이번 출장 소회에 대해선 "트럼프 주니어 초대로 이뤄진 것으로, 트럼프 주니어가 많은 인사들을 소개해 줘서 많은 사람과 교류하며 오랜 시간 대화를 나눌 수 있는 시간이 있었다"고 밝혔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를 만났는지에 관해선 "만났다"며 "그냥 짧은 인사 정도만 나눴다"고 했다. 일론 머스크가 한국 상황에 관심이 있었냐는 질문엔 "관심 없었다"고 전했다. 정 회장은 전기차 테슬라의 국내 1호 오너이기도 하다. 정 회장은 이번에 그룹의 미국 사업 확대 계획을 논의했는지에 관해선 "사업적인 얘기니까 여기서 얘기할 게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말을 아꼈다. 아웃렛, 골프장 관련 논의는 "없었다"고 했다. mkyo@newspim.com 2024-12-22 20:58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