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농업식품연구팀이 만든 아기 똥 소시지 [사진=유튜브 캡처] |
스페인 언론들은 24일(현지시간) 카탈루냐 농업식품연구팀이 만든 일명 ‘아기 똥 소시지’가 건강 마니아들의 뜨거운 지지를 얻으며 대박 조짐을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최근 TV와 신문을 통해 소개된 이 소시지는 아기의 대변 속에 포함된 박테리아를 이용해 만든 발효식품이다. 연구팀 관계자는 “아기의 대변은 몸에 좋은 프로바이오틱스의 보고”라며 “프로바이오틱스는 장내 세균의 균형을 유지해 장 상태를 개선시켜주는 유익한 유산균”이라고 설명했다.
연구팀은 생후 6개월까지의 아기 변에서 프로바이오틱스를 배양, 발효소시지를 만드는 데 성공했다. 시판 중인 일반 프로바이오틱스 소시지와 비교한 결과 장에 좋은 영향을 끼치는 프로바이오틱스 함유량이 훨씬 많았다는 게 연구팀 설명이다.
이 소시지는 현재 생산업체와 정식 계약이 맺어지지 않아 대량생산은 불가능한 상황. 하지만 소식을 접한 건강식품 애호가들의 문의가 빗발치면서 연구팀은 즐거운 비명을 지르고 있다.
다만 소시지에 대해 거부감을 표하는 소비자도 적지 않다. 스페인 언론들은 “건강에 좋다지만 ‘아이 똥에서 추출한 박테리아’라는 설명에 고개를 젓는 소비자도 많다”며 “거부감을 줄이는 홍보전략이 똥 소시지의 성패를 좌우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뉴스핌 Newspim] 김세혁 기자 (starzooboo@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