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정연주 기자] 25일 채권시장이 보합권에서 출발했다.
이날은 한국은행의 단순매입과 박근혜 대통령의 경제혁신 3개년 계획 발표가 예정돼 있다. 거래가 부진한 가운데 외국인 선물 매매 동향에 주목되는 분위기다. 외국인은 3년선물을 소폭 매수 중이다.
전날 미국채 10년물은 1bp 상승한 2.74%로 마감했다. 입찰 부담 속에 미국 증시가 강세를 보인 영향이다. 시장참여자들은 박 대통령의 3개년 계획 발표가 금리 하단을 뚫을만한 모멘텀이 되기 어려울 것이라고 판단했다. 한은 단순매입에 대기하며 박스권 장세를 유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오전 초반 국고채 3년물 13-7호는 전날과 같은 2.870%의 매수호가를 기록하고 있으며 5년물 13-5호는 전날대비 0.6bp 내린 3.155%를 기록 중이다. 10년물 13-6호는 0.7bp 하락한 3.505%를 나타내고 있다.
오전 9시 43분 현재 3년 만기 국채선물 3월물은 전날보다 2틱 오른 105.91을 나타내고 있다. 105.88~105.91의 레인지다. 외국인은 89계약을 순매도 중이다.
10년 만기 국채선물 3월물은 8틱 상승한 112.57에 거래되고 있다. 112.44로 출발해 112.44~112.58 범위 안에서 움직이고 있다.
하나대투증권 김상훈 연구원은 "안전자산선호 분위기가 약간 부각되는 듯 했으나 미국·일본 등 선진국 주가가 오르면서 상쇄되는 듯하다"면서 "국내 채권시장은 모멘텀이 부재한 가운데 외인 선물 동향에 따라 움직일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박근혜 대통령의 3개년 계획 발표는 큰 재료가 되지는 못할 것 같다"면서 "금리 인하 기대감이 한은 신임 총재 이슈와 맞물려 어느정도 유지되고 있기는 하지만 박 대통령이 성장확대를 지원하는 발언을 하더라도 금리 박스권 하단을 뚫고 내려갈 만한 모멘텀이 되기는 어려워 보인다"고 판단했다.
증권사의 한 매니저는 "장중 3개년 계획 발표에 강한 스탠스가 확인이 된다면 움찔할 수는 있으나 워낙 관망세가 짙어 금리 변동성을 키우기 어려울 것 같다"면서 "오늘도 좁은 레인지 장세가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뉴스핌 Newspim] 정연주 기자 (jyj8@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