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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정위, 벤츠 파이낸셜 '리스' 불공정약관 시정조치

기사입력 : 2014년02월24일 12:00

최종수정 : 2014년02월24일 10:13

다른 리스사도 약관운용실태 조사

[뉴스핌=김민정 기자] 공정거래위원회는 시설대여업(리스업)·할부금융 회사인 메르세데스 벤츠 파이낸셜 서비스 코리아의 불공정약관을 시정했다고 24일 밝혔다.

공정위는 우선 차량인수증에 하자를 기재하지 않으면 완전한 상태로 차량을 인도한 것으로 간주하던 조항이 불공정하다고 판단했다.

상법 제168조의3 제3항은 ‘금융리스물건수령증을 발급한 경우에는 제1항의 금융리스계약 당사자 사이에 적합한 금융리스물건이 수령된 것으로 추정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법률에서 특별히 ‘추정’의 법리를 이용해 반대사실의 증거를 제시할 경우 그 효과를 번복할 수 있게 규정했음에도 불구하고 이 회사는 약관에서 이를 굳이 ‘간주’조항으로 대치함으로써 추후에 차량인수증에 기재하지 않은 하자가 발견되더라도 리스이용자가 간주된 사실을 번복하기 어렵게 했다.

공정위는 또 차량의 하자에 대한 부당한 손해배상책임 면제 조항도 수정하도록 했다.

기존 약관은 자동차 제조사 등 매도인의 귀책으로 인해 차량의 인도지연 또는 하자가 발생했을 경우 리스이용자가 리스회사가 아닌 매도인에 대해 직접 하자담보청구권을 행사토록 했다.

아울러 리스회사의 귀책으로 인해 리스이용자가 손해를 입은 경우에는 리스이용자는 리스회사에게 그 책임을 물을 수 있어야 하는데 약관조항에 따르면 이러한 경우까지 리스회사는 자신의 책임은 면책하고 매도인에게 손해배상청구를 하도록 돼 있어 불공정하다는 판단이다.

공정위 관계자는 “고객의 항변권 행사요건을 가중하는 조항으로서 불공정한 조항”이라고 말했다.
 
이에 메르세데스 벤츠 파이낸셜 서비스 코리아는 약관심사 과정에서 해당조항을 자진해 시정했으며, 금융당국의 약관변경신고 등의 개정 절차를 거쳐 시정된 약관을 조만간 사용할 예정이다.

공정위 관계자는 “금번 불공정약관 시정으로 자동차리스 이용에 있어 리스이용자의 하자있는 차량에 대한 권리구제가 쉬워지고, 하자 있는 차량의 인도와 관련된 분쟁, 책임 소재에 대한 다툼이 예방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공정위는 리스분야에서 이번 시정한 내용과 동일·유사한 약관을 전반적으로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보고 다른 리스회사에 대해서도 약관운용실태를 조사해 차량리스이용분야의 거래관행을 적극적으로 개선해 나갈 계획이다.

[뉴스핌 Newspim] 김민정 기자 (mj72284@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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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지지율 26.9%…'기자회견 효과 보수결집'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20%대 중후반을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14일 발표됐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업체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11일~12일 이틀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2명에게 물은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는 26.9%로 집계됐다. 부정평가는 71.5%로 나타났다. '잘 모름'에 답한 비율은 1.6%다. 긍정평가(26.9%)는 지난 조사와 달라지지 않았고 부정평가는 0.4%포인트(p) 하락했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격차는 44.6%p다. 연령별로 보면 40대에서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격차가 극명하게 드러났다. 만 18세~29세에서 '잘함'은 17.1% '잘 못함' 81.1%였고, 30대에서는 '잘함' 21.3% '잘 못함' 77.2%였다. 40대는 '잘함' 10.8% '잘 못함' 88.3%, 50대는 '잘함' 24.2% '잘 못함' 75.4%로 집계됐다. 60대는 '잘함' 40.7% '잘 못함' 56.9%였고, 70대 이상에서는 '잘함' 50.8% '잘 못함' 46.2%로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서울 '잘함' 23.6%, '잘 못함'은 73.8%로 집계됐다. 경기·인천 '잘함' 24.3% '잘 못함' 74.8%, 대전·충청·세종 '잘함' 27.3% '잘 못함' 72.1%, 강원·제주 '잘함' 14.8% '잘 못함' 74.8%로 조사됐다. 부산·울산·경남 '잘함' 33.3% '잘 못함' 65.0%, 대구·경북은 '잘함' 42.1% '잘 못함' 55.9%로 집계됐다. 전남·광주·전북은 '잘함' 18.3% '잘 못함' 79.9%로 나타났다. 성별로도 남녀 모두 부정평가가 우세했다. 남성은 '잘함' 26.2% '잘 못함' 72.6%, 여성은 '잘함' 27.6% '잘 못함' 70.4%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기자회견에서 김건희 여사 관련 의혹에 대해 제대로 된 해명 대신 감싸기에만 급급했고, 명태균 씨 논란에 대한 해명도 제대로 되지 않아 결과적으로 불신만 더 키운 꼴이 됐다"며 "하지만 60-70대 이상과 영남권 등 전통적인 지지층에서는 탄핵 등의 위기감이 높아져 지지율이 오히려 상승했다"고 해석했다. 그러면서 "며칠 전 미국 대선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당선되면서 안보와 경제 등 위기감 고조로 보수층이 결집하며 추가적인 지지율 추락을 막을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차재권 부경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기자회견에 대해 긍정평가와 부정평가가 동시에 존재한다"며 "형식적으로나마 기자회견을 하고 사과를 했다는 점에서 만족하는 보수 지지층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지지율 자체는 큰 변동이 없지만 (이번 기자회견 때문에) 부정평가한 사람들이 나중에라도 다시 긍정평가할 가능성이 더 낮아졌다"이라며 "앞으로 지지율이 개선될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분석했다. 이번 여론조사는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 할당 추출 방식으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응답률은 3.6%,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통계보정은 2024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셀가중)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parksj@newspim.com 2024-11-14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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