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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가 스위스 다보스 콩그레스센터 지붕에 설치한 태양광 모듈. |
[뉴스핌=김지나 기자] '오너 공백'을 겪고 있는 한화그룹은 올해도 '비상경영체제'를 지속한다. 최근 김승연 회장이 집행유예로 풀려났지만 경영복귀는 시일이 걸리기 때문이다. 하지만 작년에 비하면 사업 추진은 한층 탄력받을 것으로 관측된다. 작년 4월부터 김연배 부회장이 이끄는 비상경영위원회가 가동되고 있다.
한화는 중장기적으로 경기전망이 불확실함에 따라 사업 내실화 및 각 사업별 경쟁력 강화에 중점을 두고 있다. 이런 가운데 그룹 차원의 신성장 동력인 태양광 사업을 올해도 적극 육성할 계획이다. 한화는 태양광 전지의 기초원료인 폴리실리콘 생산부터 셀과 잉곳, 웨이퍼, 모듈, 발전시스템 등 태양광사업 전 분야에서 수직 계열화를 이루고 있다. 침체에 빠졌던 태양광 시장은 지난해부터 업황이 개선될 조짐이 보이면서 시장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형성되고 있다.
한화 관계자는 “내실화 기반 하에서도 태양광 사업 등 신성장 동력 확보 노력은 지속적으로 추진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올 상반기에 연산 1만톤 규모의 한화케미칼 여수 폴리실리콘 공장이 상업생산을 시작한다. 또한, 해외건설 수주 사상 최대 규모인 이라크 비스마야 신도시 10만호 건설공사도 본 궤도에 안착해 올해부터 연간 아파트 2만호가 준공될 예정이다. 목표 달성은 무난할 것으로 한화 측은 예상했다.
계열사별로도 신성장 동력 발굴 노력에 신경을 기울이고 있다. 건자재와 소재사업을 하는 한화L&C는 자동차 경량화 소재 모듈, 한화케미칼은 2차전지 소재 및 중대형 전력저장장치, 탄소나노튜브 등, 한화S&C는 에너지 관리기술, ICT 기간 융복합 사업 등에 집중할 예정이다.
한편, 한화는 올해 인력채용 규모는 지난해 수준과 비슷하거나 소폭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한화그룹은 작년 5200명의 신규 및 경력, 생산직을 채용한 바 있다.
[뉴스핌 Newspim] 김지나 기자 (fres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