옐런, 27일 상원 은행위원회 청문회 출석
[뉴욕=뉴스핌 서우석 기자] 어닝 시즌이 막바지에 도달했고 거시지표들은 이례적인 한파와 폭설 영향에 따른 결과로 치부되며 제대로 시장에 반영되지 못하고 있다. 시장을 움직일만한 촉매제를 찾기가 어렵다.
이번 주 증시는 박스권에서 정체된 모습을 보이며 횡보장세를 보일 것으로 보인다. 지난 주 주요 지수들은 주간 기준으로 소폭 하락하며 연속 상승세를 2주로 마감했다. 나스닥 지수만 0.5% 오르며 3주째 오름세를 유지했다.
특히 S&P500지수는 지난달 15일 작성한 장중 사상최고치(1850.84 포인트)에 근접할 때마다 기술적 저항을 받았다. 시장은 기업 실적 및 개별주 중심으로 움직였으며 유틸리티, 헬스케어 등 경기방어 업종에 지지받았다.
이같은 흐름은 이번 주에도 계속 이어질 것으로 여겨진다. 새로운 촉매제가 등장하지 않는다면 기술적 저항선이 된 사상최고치 경신이 어려울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증시의 상승을 가로막는 최대 요인은 이번 주에도 날씨가 될 것으로 보인다. 사실 이번 달 들어 증시를 지탱해온 것도 날씨 영향이다. S&P500지수는 지난 3주간 3% 이상 올랐다. 이는 시장이 부정적인 지표 결과를 겨울 폭풍 등 날씨 영향으로 돌린 데 힘입은 것이다. 예컨대 지난 주 초 나온 1월 신규주택 착공건수는 근 3년래 최대폭인 16%나 감소했지만 투자자들의 우려는 잠시 뿐 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오래가지 않았다.
하지만 지표에서 계속 보여지는 한파 영향을 걸러내는 데 투자자들은 피로감이 쌓인 모습이다. 시장에서 거시 지표들이 경시되고 있는 것 같지만 날씨로 인해 낀 먹구름이 짙어지면서 경제 전반의 흐름을 파악하고 전망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일 뿐이라고 전문가들은 말하고 있다. 누구도 날씨가 경제에 미친 영향이 어느 정도인지 확신할 수 없는 상황이다.
이런 가운데 27일(목) 상원 은행위원회 청문회에 출석하는 자넷 옐렌 연방준비제도(FED·이하 연준) 의장의 입에 월가의 온 시선이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
옐렌 의장은 앞서 하원 청문회를 통해 연준의 통화정책과 관련한 불확실성을 종식시켰지만 이번에 투자자들이 듣고 싶어하는 것은 실제적 날씨 영향에 대한 확신이다. 날씨가 경제활동에 미친 수준, 이에 대한 연준의 대응책 등에 대한 옐렌 의장의 입장을 통해 투자자들이 확신을 얻게 되면 불안감 제거와 동시에 자체 동력없는 증시에 상승 요인이 될 것이다.
이와 함께 투자자들은 실업률이 금리 인상을 위한 연준의 목표 수준인 6.5%에 바짝 다가서면서 연준 내에서도 논쟁이 점화되고 있는 금리 인상 및 선제 가이던스 조정에 대한 움직임을 포착하는 데 촉각을 곤두세울 것으로 보인다.
또 각 지역 연방준비은행 총재들의 연설도 이어진다. 27일 에릭 로젠그렌(보스턴), 산드라 피아날토(클리블랜드) 등이 28일에는 데니스 록하트(애틀랜타), 에스더 조지(캔사스시티) 등이 강연에 나선다. 연준 내 매파적 성향이 강화된 가운데 다음달 정책회의에 앞서 이들 총재들의 발언 내용을 통해 연준의 통화정책 흐름을 가늠해볼 수 있다.
이번 주에도 주택시장과 관련된 지표들이 대부분 부진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전문가들은 소비자 관련 지표를 주시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하고 있다. 다른 지표들은 또다시 날씨 영향이라는 먹구름으로 제대로 된 해석이 어렵겠지만 소비자 관련 지표는 날씨 변수까지 감안, 경제 성장에 대한 구체적인 단서를 찾을 수 있다는 주장이다. 25일(화) 컨퍼런스보드의 소비자신뢰지수, 28일(금) 로이터/미시간대 소비자심리지수(최종치) 등이 발표 예정돼 있다.
다른 지표들과는 달리 견조한 흐름을 이어왔기 때문에 직전월이나 잠정치 수준을 유지할 경우 소비자 수요가 날씨 때문에 단기적으로 위축됐을 뿐이라는 안도감이 형성될 수 있다.
이 외 신규주택판매(26일)를 비롯한 주택 관련 지표들과 내구재주문(27일) 등이 예정돼 있다. 특히 28일 발표되는 4분기 국내총생산(GDP) 수정치는 지수 상승에 장애물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예비치(3.2%)에서 큰 폭 하향 수정된 2.5%를 보일 것으로 예상돼 시장에 미칠 수치상의 파급력이 꽤 클 것이라는 분석이다.
경기에 민감한 소매유통업체들이 쏟아낼 분기 실적도 관심사다. 25일 홈디포·메이시스, 26일 타겟·JC페니·로우스·TJX, 27일 베스트바이·갭 등이 준비된 가운데 날씨 영향을 얼마나 극복했을 지가 관건이다.
이외 지난 주 증시를 지지한 자사주 매입 영향 및 기업 인수합병 흐름이 계속 이어질 지도 주요 관전 포인트다. 우크라이나, 베네수엘라의 반정부 시위 과격화 양상도 계속 지켜봐야 할 사안이다. 글로벌 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적지만 추가로 악화될 경우 증시에 심리적인 부담이 가중될 수 있다.
[뉴스핌 Newspim] 서우석 기자 (wooseok74@yahoo.com)
이번 주 증시는 박스권에서 정체된 모습을 보이며 횡보장세를 보일 것으로 보인다. 지난 주 주요 지수들은 주간 기준으로 소폭 하락하며 연속 상승세를 2주로 마감했다. 나스닥 지수만 0.5% 오르며 3주째 오름세를 유지했다.
특히 S&P500지수는 지난달 15일 작성한 장중 사상최고치(1850.84 포인트)에 근접할 때마다 기술적 저항을 받았다. 시장은 기업 실적 및 개별주 중심으로 움직였으며 유틸리티, 헬스케어 등 경기방어 업종에 지지받았다.
이같은 흐름은 이번 주에도 계속 이어질 것으로 여겨진다. 새로운 촉매제가 등장하지 않는다면 기술적 저항선이 된 사상최고치 경신이 어려울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증시의 상승을 가로막는 최대 요인은 이번 주에도 날씨가 될 것으로 보인다. 사실 이번 달 들어 증시를 지탱해온 것도 날씨 영향이다. S&P500지수는 지난 3주간 3% 이상 올랐다. 이는 시장이 부정적인 지표 결과를 겨울 폭풍 등 날씨 영향으로 돌린 데 힘입은 것이다. 예컨대 지난 주 초 나온 1월 신규주택 착공건수는 근 3년래 최대폭인 16%나 감소했지만 투자자들의 우려는 잠시 뿐 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오래가지 않았다.
하지만 지표에서 계속 보여지는 한파 영향을 걸러내는 데 투자자들은 피로감이 쌓인 모습이다. 시장에서 거시 지표들이 경시되고 있는 것 같지만 날씨로 인해 낀 먹구름이 짙어지면서 경제 전반의 흐름을 파악하고 전망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일 뿐이라고 전문가들은 말하고 있다. 누구도 날씨가 경제에 미친 영향이 어느 정도인지 확신할 수 없는 상황이다.
이런 가운데 27일(목) 상원 은행위원회 청문회에 출석하는 자넷 옐렌 연방준비제도(FED·이하 연준) 의장의 입에 월가의 온 시선이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
옐렌 의장은 앞서 하원 청문회를 통해 연준의 통화정책과 관련한 불확실성을 종식시켰지만 이번에 투자자들이 듣고 싶어하는 것은 실제적 날씨 영향에 대한 확신이다. 날씨가 경제활동에 미친 수준, 이에 대한 연준의 대응책 등에 대한 옐렌 의장의 입장을 통해 투자자들이 확신을 얻게 되면 불안감 제거와 동시에 자체 동력없는 증시에 상승 요인이 될 것이다.
이와 함께 투자자들은 실업률이 금리 인상을 위한 연준의 목표 수준인 6.5%에 바짝 다가서면서 연준 내에서도 논쟁이 점화되고 있는 금리 인상 및 선제 가이던스 조정에 대한 움직임을 포착하는 데 촉각을 곤두세울 것으로 보인다.
또 각 지역 연방준비은행 총재들의 연설도 이어진다. 27일 에릭 로젠그렌(보스턴), 산드라 피아날토(클리블랜드) 등이 28일에는 데니스 록하트(애틀랜타), 에스더 조지(캔사스시티) 등이 강연에 나선다. 연준 내 매파적 성향이 강화된 가운데 다음달 정책회의에 앞서 이들 총재들의 발언 내용을 통해 연준의 통화정책 흐름을 가늠해볼 수 있다.
이번 주에도 주택시장과 관련된 지표들이 대부분 부진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전문가들은 소비자 관련 지표를 주시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하고 있다. 다른 지표들은 또다시 날씨 영향이라는 먹구름으로 제대로 된 해석이 어렵겠지만 소비자 관련 지표는 날씨 변수까지 감안, 경제 성장에 대한 구체적인 단서를 찾을 수 있다는 주장이다. 25일(화) 컨퍼런스보드의 소비자신뢰지수, 28일(금) 로이터/미시간대 소비자심리지수(최종치) 등이 발표 예정돼 있다.
다른 지표들과는 달리 견조한 흐름을 이어왔기 때문에 직전월이나 잠정치 수준을 유지할 경우 소비자 수요가 날씨 때문에 단기적으로 위축됐을 뿐이라는 안도감이 형성될 수 있다.
이 외 신규주택판매(26일)를 비롯한 주택 관련 지표들과 내구재주문(27일) 등이 예정돼 있다. 특히 28일 발표되는 4분기 국내총생산(GDP) 수정치는 지수 상승에 장애물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예비치(3.2%)에서 큰 폭 하향 수정된 2.5%를 보일 것으로 예상돼 시장에 미칠 수치상의 파급력이 꽤 클 것이라는 분석이다.
경기에 민감한 소매유통업체들이 쏟아낼 분기 실적도 관심사다. 25일 홈디포·메이시스, 26일 타겟·JC페니·로우스·TJX, 27일 베스트바이·갭 등이 준비된 가운데 날씨 영향을 얼마나 극복했을 지가 관건이다.
이외 지난 주 증시를 지지한 자사주 매입 영향 및 기업 인수합병 흐름이 계속 이어질 지도 주요 관전 포인트다. 우크라이나, 베네수엘라의 반정부 시위 과격화 양상도 계속 지켜봐야 할 사안이다. 글로벌 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적지만 추가로 악화될 경우 증시에 심리적인 부담이 가중될 수 있다.
[뉴스핌 Newspim] 서우석 기자 (wooseok74@yaho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