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정연주 기자] 2013년중 외국환은행의 외환거래규모가 1년만에 상승 전환했다. 무역거래가 증가하고 외국인의 국내시장 투자규모가 늘어난 영향이다.
21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3년중 외국환은행의 외환거래 동향'에 따르면 2013년중 외국환은행의 외환거래규모(은행간, 대고객 및 비거주자 거래, 이하 일평균 기준)는 459억8000만달러로 전년대비 6억달러(1.3%) 증가했다. 지난 2012년 외환거래 규모는 453억8000만달러를 기록하며 3년만에 감소세로 돌아선 바 있다.
한은 국제국 유영선 조사역은 "미국 테이퍼링으로 인해 환율변동성이 높아져 거래가 늘었고 하반기에는 다소 완만한 흐름이 이어졌다"면서 "지수가 상승전환하긴 했으나 분야별로 보면 외환시장이 전반적으로 개선됐다고 보기는 어렵고 특히 선물환 거래가 많이 줄어서 은행간시장이 위축됐다"고 설명했다.
2013년 기준 현물환 거래규모는 181억8000만달러로 전년 대비 2억2000만달러 증가했다. 수출입 등 경상거래 증가 및 외국인 주식투자 거래규모 확대 등의 영향인 것으로 풀이됐다.
외환상품 거래규모는 278억달러로 전년대비 3억달러 증가했다. 선물환 및 통화옵션거래를 중심으로 늘었다.
선물환 거래규모의 경우 4억9000만달러가 늘어난 71억3000만달러를 기록하며 큰 폭의 증가세를 보였다. 이는 비거주자의 NDF거래 및 상반기중 조선·중공업체의 선물환 거래 증가에 주로 기인한 것으로 나타났다.
은행그룹별로는 국내은행이 225억1000만달러로 전년대비 3억8000만달러 증가했고 외은지점은 2억2000만달러 늘어난 234억8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외환시장별 거래규모에서 대고객시장 거래규모는 84억달러로 경상거래에 따른 현물환 거래증가 및 외환스왑 증가 등으로 전년대비 13억 달러 늘었다. 외환스왑 증가는 증권사의 해외증권투자 확대 등에 주로 기인한 것으로 해석됐다.
비거주자 거래규모는 149억1000만달러로 전년대비 9억달러 증가했으나 은행간시장 거래규모는 226억7000만달러로 현물환 및 외환스왑 거래감소로 인해 전년대비 16억달러 감소했다.
은행간 외환스왑 감소는 국내 외화유동성이 풍부해 단기자금 조달 필요성이 낮아짐에 따른 영향이다.
2013년중 통화종류별 거래규모에서 원화/외국통화간 거래규모는 384억2000만달러로 전년대비 1억9000만달러 감소했다. 원화/미달러화간 거래가 3.1억달러 정도로 크게 줄어든 탓이다.
외국통화간 거래규모는 7억9000만달러 늘어난 75억6000만달러로 나타났다. 엔화/미달러화간 및 기타통화간 거래가 각각 5억3000만달러, 1억8000만달러 증가했다.
외국환은행의 외환거래 규모 |
[뉴스핌 Newspim] 정연주 기자 (jyj8@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