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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싱가포르, 주택시장 열기 식나…올해 약세 전환할 듯

기사입력 : 2014년02월20일 10:50

최종수정 : 2014년06월19일 18:03

"美금리 인상, 공급과잉으로 주택시장 악재될 것"

[뉴스핌=주명호 기자] 최근 강세를 보여왔던 홍콩과 싱가포르의 주택가격이 올해 하락세를 보일 전망이다. 미국 기준금리 인상과 신규 주택공급이 늘어나면서 주택시장 열기가 식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싱가포르 도심 전경. [사진 : XINHUA/뉴시스]

아시아 하드어셋 리포트의 피터 처치하우스 발행인은 19일(현지시각) CNBC와의 인터뷰에서 올해 두 도시의 주택가격이 하락세를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처치하우스는 "아직 부동산가격은 떨어지지 않았지만 거래량은 가파르게 하락했다"며 "향후 몇 년간 두 도시 모두 공급이 눈에 띄게 늘어날 것이며 여기에 미국 기준금리가 상승하기 시작해 주택시장 상승세에 타격을 입힐 것"이라고 말했다.

말레이시아 CIMB증권도 홍콩 부동산 시장의 공급 과잉으로 가격 하락폭이 점차 커질 것이라고 진단했다.

CIMB는 향후 5년내 홍콩의 주택 공급량은 60% 가까이 증가할 것으로 전망하고 이에 따라 2014년까지 잠재적 신규주택 물량은 실수요의 4배에 이를 것이라고 예상했다.

CIMB의 앤드류 로렌스 연구원은 "부동산가격이 떨어지면 주택구매의 투자매력도가 낮아질 뿐더러 원하는 가격에 판매할 수도 없다는 생각에 구매 수요가 하락할 것"이라고 말했다.

싱가포르 부동산 시장 역시 올해부터 약세를 보일 전망이다. 바클레이즈의 트리샤 송 연구원은 "싱가포르 주택시장에서 가격 민감성이 점점 커지면서 고가 신규주택의 판매 비율이 현저히 낮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올해 싱가포르 주택매매 규모가 20% 가량 줄고 가격도 5% 떨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또한 작년 6% 미만이었던 공실률도 2016년까지 사상최대인 9.9%까지 늘 것이라고 내다봤다.



[뉴스핌 Newspim] 주명호 기자 (joomh@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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