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반 의견 '팽팽'…정치파업 철회돼야 의견도
[뉴스핌=정탁윤 기자] 현대자동차 노조가 18일, 오는 25일로 예정된 민주노총 산하 금속노조의 국민 총파업 동참 여부를 묻는 조합원 찬반투표에 돌입했다.
이날 현대차 등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현대차 노조는 이날 오전 6시 50분부터 낮 12시 10분(주간1조), 오후 3시 30분부터 오후 8시 10분까지(주간2조) 투표를 진행한다.
전주와 아산, 남양연구소 등 전국에 흩어진 6개 위원회 소속 조합원도 자체적으로 정한 시간에 투표할 계획이다. 현재까지 찬반의견이 팽팽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현대차 노조는 투표결과를 공개하지는 않고 금속노조에만 알린다는 방침이다.
현대차 노조 관계자는 "투표결과는 공개하지 않기로 했다"면서 "현재로선 찬성과 반대 의견이 비슷해 결과가 어떻게 나올지 예상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그런 가운데 앞서 현대차는 지난 17일 사내소식지인 '함께 가는 길'을 통해 "다시 살아나는 '정치파업 亡靈(망령)' 상급단체의 내려꽂기식 정치파업은 철회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현대차는 "발단이 된 철도노조와 공공운수노조도 참여하지 않고, 금속노조만 참여하는 25일 총파업에 왜 우리가 또 선봉대 역할을 해야 하는지 이해할 수 없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상급단체와 일부 제조직의 무책임한 파업선동에 직원들이 피해를 입게 된다"라며 "직원 여러분들의 현명한 판단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직원들의 모임인 울산공장 연합동호회도 최근 대자보를 통해 "경기침체와 폭설로 인해 주변의 우리 이웃과 중소기업들은 어려운 시기를 우려하며 힘겨워 하고 있는데, 영문도 모르는 파업을 하겠다고 한다면 우리를 어떤 시선으로 바라보겠냐"며 우려를 나타냈다.
이경훈 현대차 노조 위원장은 노조 소식지를 통해 "동의하지 않은 투쟁은 결코 제대로 된 결과를 가질 수 없다"며 "노조의 현실인 주간연속2교대, 통상임금 등 눈 앞에 놓인 현실을 직시하며 달리겠다"고 강조했다.
[뉴스핌 Newspim] 정탁윤 기자 (tack@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