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땅값 1.14% 오르고 토지 거래량 9.6% 늘어
[뉴스핌=이동훈 기자] 올해 전국 땅값은 0.9% 오르고 거래량은 6.8% 늘어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지난 2013년 전국 땅값은 1.14% 올랐다. 수도권은 1.04% 상승했다.
한국감정원은 17일 '국내 토지시장 현황과 향후전망' 보고서에서 올해 전국 토지가격은 0.9% 올라 CPI(소비자물가지수) 상승률(1.31%)보다 낮은 추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토지 거래량은 6.8% 늘어날 것으로 예측했다.
감정원 박기정 연구위원은 "국내외 경제성장, 4.1대책 및 8.28대책에 따른 부동산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 부동산 활성화 정책과 부동산 거래 규제완화가 올해 땅값 상승의 주요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공공기관의 지방 이전에 따른 이전 지역 토지수요 증가와 지역별 교통여건 개선, 6월 지방선거에 따른 지역 부동산 개발사업 등이 땅값 상승요인이 될 것으로 감정원은 내다봤다.
정부의 추가 부동산 대책 발표도 땅값을 끌어올릴 요소로 분석된다.
반면 땅값 하락 요인으로는 미국 양적완화 축소에 따른 금리 인상과 용산 역세권 사업과 같은 대규모 개발 사업 무산 등이 꼽혔다.
지난해 전국 땅값은 1.14% 올랐다. 수도권은 1.04%, 지방은 1.30% 각각 올랐다. 전국 토지거래는 필지 기준 전년대비 9.6% 증가했다. 수도권 13.9%, 지방 7.6% 늘었다.
땅값과 토지 거래량은 정부 대책에 영향을 받은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해 '4.1 주택거래 활성화대책'과 '8.28 전월세 대책' 발표 이후 주거용 토지를 중심으로 땅값이 올랐다.
땅 거래량도 땅값 오름세에 반응해 늘어나는 것으로 조사됐다. 박기정 연구위원은 "토지가격과 토지 거래량은 상호간에 2~3개월의 시차를 두고 상호 인과관계가 성립하는 것으로 분석됐다"며 "반응 효과는 토지 거래량이 토지가격에 미치는 영향 보다 가격이 거래량에 주는 영향이 더 큰 것으로 조사됐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이동훈 기자 (dongle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