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부 "부상자 21명은 인근병원 후송 치료중"
[뉴스핌=노종빈 기자] 이집트 시나이반도에서 발생한 버스 폭발 사고로 한국인 성지순례 관광객 3명이 사망했다고 외교부가 17일 확인했다.
이집트 국경 인근 타바 지역에서 16일(현지시간) 오후 2시 40분께 한국인 관광객 32명이 탑승한 관광버스가 폭발, 한국인 3명과 이집트인 운전기사가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날 폭발 사고의 한국인 사망자는 충북 진천중앙교회 소속 교인인 김홍열(64)씨와 현지 여행사 대표 제진수(56)씨, 여행 인솔자 김진규(35)씨 등 3명인 것으로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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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현지시간) 오후 이집트 시나이 반도 북쪽 타바 지역에서 발생한 폭탄테러로 한국인 3명과 이집트인 버스 운전자가 사망했다. 사고 직후 구급차가 부상자들을 병원으로 이송하기 위해 이스라엘 타바 국경지점을 통과하고 있다. <사진: 신화통신/뉴시스> |
외교부 관계자는 "한국인 3명이 숨지고 21명이 부상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고 말했다. 부상자들은 인근 병원으로 후송돼 치료중이라고 외교부는 전했다.
사고 당시 버스에는 진천중앙교회 김동환 목사를 비롯 성지순례단 31명과 가이드 1명 등 한국인 32명, 이집트인 운전기사 1명 등 33명이 탑승한 상태였다.
이들은 11박 12일 일정으로 터키와 이집트, 이스라엘을 순례하기 위해 지난 10일 출국했다.
외교부는 주 이스라엘 대사관, 주 이집트 대사관 소속 영사를 현지로 급파, 재외국민보호대책반을 구성하고 대책을 강구 중이다.
외교부는 이집트 시나이반도 내륙 및 아카바만 연안(기존 여행경보단계 3단계 지역)에 대해 여행금지를 권고하는 ‘특별여행경보’를 발령했다.
박근혜 대통령은 이날 이집트 폭탄테러 사태와 관련해 외교부와 현지 대사관이 관계기관들과 긴밀히 협조해 신속대응팀을 구성, 국민보호를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을 주문했다.
또한 김장수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에게 신속히 상황을 파악해서 사망자 시신 안치와 부상자 구호, 필요조치에 만전을 기하라고 지시했다.
[뉴스핌 Newspim] 노종빈 기자 (unti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