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500, 4주만에 첫 주간 '플러스'
美 1월 실업률, 6.6%로 하락
Fed 피셔 "'테이퍼링' 지표 하나에 변화 없어"
美 소비자 신용, 예상밖 증가 '호재'
[뉴욕=뉴스핌 박민선 특파원] 뉴욕 증시가 이틀째 상승세를 유지하며 한주간의 부진을 만회하는 데 주력했다. 미국의 지난달 고용지표가 예상보다 부진한 수준에 머물렀음에도 불구하고 실업률이 지속적인 하락세를 유지하고 있다는 데 주목하며 투자자들은 위안을 얻는 모습이었다.
7일(현지시각) 다우지수는 전일대비 1.06%, 165.23포인트 상승한 1만 5793.76을 기록했고 S&P500지수는 1.33%, 23.57포인트 오른 1797.00에 마감했다. 나스닥지수는 1.69%, 68.74포인트 오르며 4125.86으로 장을 마쳤다.
주간 기준으로 다우지수는 0.6% 상승을 보였고 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도 각각 0.8%, 0.5%의 수익률을 거두는 데 성공했다.
이날 시장을 이끈 핵심 재료는 지난달 고용지표였다.
미 노동부는 1월 비농업부문 신규 일자리가 전월 대비 11만3000건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는 직전월의 7만5000건보다는 개선된 수준이지만 시장 전망치인 18만5000건 증가에 크게 미치지 못했다.
12월 수치는 기존의 7만4000건에서 1000건 증가한 7만5000건으로 수정됐고 11월 지표는 3만3000건 늘어난 27만4000건으로 집계됐다.
반면 실업률은 전월의 6.7%에서 6.6%로 다시 내려앉으며 지난 2008년 10월 이후 최저 수준을 보였다. 구직시장 참여율도 전월의 62.8%보다 소폭 오른 63%로 집계돼 구직에 참여하는 실업자들이 늘어났음을 시사했다.
BNP파리바의 줄리아 코로나도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또하나의 실망스러운 지표이나 재앙 수준까지는 아니다"라며 "고용 부문에서 모멘텀 같은 것들이 보이지 않고 있다"고 평가했다.
또한 디어본 파트너스의 폴 놀트 분석가는 "6개월 평균으로 봤을 때 13만~15만개 일자리 증가를 보고 있다"면서 "이는 연준의 테이퍼링을 막을 만하지 않은 것"이라고 진단했다.
실제로 달라스 연방준비은행의 리차드 피셔 총재는 미국의 고용지표가 2개월 연속 예상치를 하회하는 부진을 보였지만 연방준비제도(Fed)의 양적완화 프로그램 축소 시행은 예정대로 이어질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연준 위원들은 하나의 지표에 휘둘리지 않는다"며 "진짜 관건은 경제의 모멘텀인데 이는 계속해서 개선되고 있는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양적완화 정책의 효능이 점차 매우 적어지고 있는 만큼 테이퍼링 과정이 지속될 필요가 있다고 믿는다"면서 "구조적인 고용문제는 미국 정부와 의회에서 해결해야 하는 것이지 통화정책으로 영향을 미칠 수 없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미국의 소비자 신용이 크게 개선된 것으로 나타나면서 향후 경제 상황에 대한 기대감을 불러 일으켰다.
연준은 12월 소비자 신용이 계절 조정치로 연율 7.3%, 187억6000만달러 증가하며 3조1000억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5월 이후 최고치로 빠른 속도의 개선세가 나타나고 있음을 시사했다. 시장 전문가들은 120억달러 가량의 증가를 예상한 바 있다.
회전신용은 지난 11월 당시 4억6500만달러 증가에 이어 12월 50억달러 늘어났고 자동차 구입 대출 및 학자금 대출을 포함하는 비회전 신용은 7.4%, 138억달러 증가를 보였다.
소비자 신용은 6.2% 늘어나면서 지난 2007년 이래 가장 빠른 개선세를 기록하기도 했다.
[뉴스핌 Newspim] 박민선 기자 (pms071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