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텔스 성능발휘에 있어 치명적 오류로 지적된 J-20 동체 앞 카나드 [사진=유튜브 캡처] |
러시아 미코얀 설계국 주임설계자는 “J-20은 슈퍼크루징 능력을 갖고 있지 않기에 5세대전투기로 볼 수 없다”고 평가 절하했다. 스텔스 기능과 함께 5세대전투기의 핵심으로 손꼽히는 슈퍼크루징(super cruising)은 공군의 다각적 전술을 가능케 하는 ‘초음속순항’ 기능이다.
스텔스 기능 역시 의문점으로 꼽힌다. 러시아를 대표하는 전투기개발사 수호이 담당자는 “J-20의 스텔스 성능이 중국공군 주장과 같을지 매우 의심스럽다”며 고개를 갸우뚱했다.
폴란드 항공전문가는 이렇다 할 근거가 없는 상황이어서 사실상 J-20의 스텔스 기능이 제로에 가깝다고 주장했다. 이 전문가는 “J-20이 채택한 ‘카나드’ 즉 동체 앞부분의 작은 보조날개가 오히려 적 레이더에 잘 포착될 것”이라며 “애초에 스텔스 기능을 목표로 했다면서 이런 디자인이라니 납득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미국 록히드 마틴 관계자는 동체 크기를 문제 삼았다. 이 관계자는 “J-20은 동체가 너무 크다. 뚱뚱한 미 전폭기 F-111 애드바크와 맞먹는다”며 “중국이 이 거대한 기체를 제대로 움직일 엔진을 갖고 있는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중국은 그간 중국항공공업집단공사가 심혈을 기울여 개발 중인 ‘J-20’가 세계 하늘을 지배할 5세대전투기라고 선전해 왔다. 중국공군 수뇌부는 2009년 당시 “조만간 중국산 스텔스기가 시험비행에 나설 것”이라고 공언했다.
J-20은 기술적 한계는 물론 ‘도용’ 논란도 일으킨 기체다. 영국 선데이타임즈는 2012년 3월11일 기사에서 “중국 해커가 다국적 군수업체 BAE시스템스를 해킹, 1년6개월간 F-35의 개발정보를 훔쳤다”고 폭로했다.
[뉴스핌 Newspim] 김세혁 기자 (starzooboo@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