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적재산권 대부분 집약돼 관심
[뉴스핌=주명호 기자] IBM이 핵심사업부 중 하나인 반도체부문의 매각을 검토 중이다. 매각이 성사될 시 IT대기업으로서 IBM의 이미지도 위태해질 수 있다는 전망이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6일(현지시각) IBM이 골드만삭스를 주관사로 선정하고 반도체사업부 매입 대상자를 물색 중이라고 관련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소식통은 이런 계획이 확정된 것은 아니며 매각 대신 합작회사 설립으로 방향을 잡을 가능성도 있다고 덧붙였다.
IBM의 매각행보는 처음이 아니다. 지난달 IBM은 레노버의 저가서버사업부문을 23억달러에 매각했다. 2005년에도 레노버에 PC사업을 넘겨준 바 있다.
하지만 반도체분야는 서버사업 등과는 달리 기술집약적 분야라는 점에서 매각이 지니는 의미가 이전보다 크다. 특히 IBM의 지적재산권 대부분이 반도체사업과 관련돼 있기 때문에 IT사업을 접겠다는 의미로 해석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이비저너링의 릭 도허티 연구원은 "IBM이 반도체분야를 매각하면 10년 뒤에는 더이상 IT 대기업으로 불리지 못할 것"이라며 "어떤 방법이든 IBM으로서는 최신 어플리케이션을 위한 반도체칩 공급을 보장받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최근 IBM은 대형투자 및 기술개발을 필요로 하는 반도체사업 대신 소프트웨어 및 서비스쪽으로 사업 중심축을 옮기고 있다.
[뉴스핌 Newspim] 주명호 기자 (joom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