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송주오 기자] 권오현 삼성전자 부회장이 5일 주주들에게 보낸 장문의 편지에서 올해 어려운 경영 환경을 극복해 기업 성장을 이어가겠다는 의지를 나타냈다.
권 부회장은 4페이지에 달하는 장문의 편지에서 "올 한해는 미국, 유럽 등 글로벌 경제의 성장이 예상되나, 환율의 변동성 확대 등으로 불확실성이 상존한다"며 "중국 기업의 부상과 일본 엔저 영향 등으로 전자업계의 경쟁이 심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권 부회장은 "저희 임직원들은 위기를 기회로 삼는 역발상의 도전정신을 바탕으로 보다 좋은 실적으로 주주 여러분께 보답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휴대전화, TV, 메모리반도체,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등 부문별 사업 경쟁력을 강화해 수익성을 확대하고 글로벌 전자산업 선두로서의 리더십을 확고히 다지겠다고 밝혔다.
LTE시장을 선도하기 위해 플래그십 스마트폰 외에 신제품 라인업을 확대하고 대화면 태블릿PC 시장을 새롭게 창출하는데 주력하겠다고 제시했다.
TV분야는 UHD와 커브드, 60인치 이상 프리미엄 제품 판매 확대에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이와 함께 유통혁신과 판매시너지 등을 더해 수익성과 성장을 이거간다는 계획이다.
부품부문에서는 메모리의 첨단 공정확대, 고성능·고부가 및 솔루션 제품 믹스 확대, 본격적인 차세대 V-낸드 양산 등 기술리더십 강화를 제시했다. 또한 디스플레이 패널은 스마트폰용 OLED 패널 중심에서 새로운 애플리케이션으로 영역을 확대하고 플렉서블 제품 양산 확대로 미래 성장기반을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아울러 중장시 성장 발판을 마련하기 위해 컴플라이언스 이슈에 상시 대응해 리스크에 대한 사전 예방을 철저히 하기로 했다. 지역사회에 대한 공헌과 이해관계자들과의 소통 강화도 언급했다.
권 부회장은 끝으로 "올 한해도 어려움은 많겠지만 신경영 당시의 절박함과 도전 의식을 되새기며 초일류 기업으로 확실하게 자리매김 할 수 있도록 혼신의 노력을 다하겠다"며 다짐했다.
[뉴스핌 Newspim] 송주오 기자 (juoh85@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