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헝가리·러시아도 금리인상 대열 합류할까

기사입력 : 2014년02월04일 18:25

최종수정 : 2014년06월19일 13:54

로이터 “통화정책 적절한 타이밍에 사용해야”

[뉴스핌=김성수 기자] 헝가리와 러시아가 인도, 터키, 남아프리카공화국 등 다른 신흥국처럼 기준금리를 인상할 것이라는 기대가 투자자들 사이에서 커지고 있다.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헝가리와 러시아가 자산가치 하락을 방어하기 위해 금리 인상을 단행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고 로이터통신이 3일(현지시각) 보도했다.

지난달 22~28일 기준 신흥국 환율 및 주가지수 변동폭 (출처: 국제금융센터)
인도, 터키, 남아공은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추가적 양적완화 축소로 신흥시장 위기감이 고조되자 통화가치 급락에 대처하기 위해 기준금리 인상을 단행했다. 

인도 중앙은행은 기준금리를 8%로 0.25%p(포인트) 인상했고, 터키 중앙은행은 1주일 레포(환매조건부채권) 금리를 10%로 5.5%p 인상했다. 남아공 중앙은행도 기존 5.0%에서 5.5%로 기준금리를 0.5%p 올렸다.

인도, 터키, 남아프리카공화국, 브라질, 인도네시아는 경상수지 적자 규모가 크고 외국 자본 의존도가 높아 대외적인 충격에 환율이 높은 변동성을 보이는 '5개 취약국'으로 분류된다.

반면 헝가리와 러시아는 대규모 경상수지 흑자를 기록하고 있다는 점에서 5개 취약국과 차이를 보인다. 헝가리는 지난해 11월 기준 경상수지 흑자 규모가 8억2500만유로(약 11억1375만달러)로 집계됐으며, 러시아는 같은 기간 165억5000달러의 경상수지 흑자를 기록했다.  

 지난달 15~28일 기준 신흥국 환율 및 주가지수 변동폭 (출처: 국제금융센터)
그러나 이들 국가는 경상수지 여부와 관계없이 투자자들 사이에서 인도, 터키와 같은 신흥시장으로 분류된다. 헝가리와 러시아가 여타 신흥국처럼 조만간 금리 인상을 할 것이라는 전망도 이러한 기준의 연장선상에 있다.

전문가들은 헝가리와 러시아가 외자 유출을 막고 자국 통화정책에 대한 신뢰를 회복하려면 시장 기대치를 앞선 선제적 금리 인상을 단행해야 한다고 지적하고 있다.

브라질과 터키의 금리 인상이 외국인 투자자들의 자금 유출을 막기에는 역부족이라는 평가는 이 같은 점에서 시사점을 제공한다. 터키의 경우 인플레이션 수준이 높아 투자자들이 리스크를 부담한 만큼의 금리 차익이 없다는 평가가 나온다.

마크 챈들러 브라운브라더스해리먼 투자전략가는 “터키가 (최근 금리를 대폭 인상해) 명목 이자율은 높아 보이지만, 인플레이션을 뺀 실질 이자율은 굉장히 낮은 수준”이라며 “금리 인상 폭이 충분하지 않다”고 말했다.

또한 남아공은 지난주 기준금리를 50bp 인하했으나 투자자들은 이것의 약 두 배에 달하는 금리 상승을 점치고 있는 상황이다.

일각에서는 신흥시장이 투자자들에게 긍정적 평가를 받으려면 경상수지 흑자보다 자국의 통화정책을 잘 이끄는 것이 중요하다고 분석하고 있다. 해당 국가의 정치인과 통화당국이 투자자들을 유인할 만한 통화정책을 시의적절하게 운용해야 한다는 뜻이다.  

루이스 코스타 씨티그룹 신흥시장 채권 전략가는 “만일 헝가리나 러시아 중앙은행이 금리 인상을 꺼리는 듯한 인상을 (투자자들에게) 심어준다면 이들 국가의 통화가치는 더 하락하는 악순환이 벌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김성수 기자 (sungsoo@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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