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강필성 기자] 1위 자리를 놓고 날선 신경전을 벌였던 홈쇼핑 업계의 라이벌인 GS홈쇼핑과 CJ오쇼핑이 순위 다툼이 올해에도 이어질 전망이다.
4일 홈쇼핑 업계에 따르면 홈쇼핑 업계 1, 2위를 다투고 있는 GS홈쇼핑과 CJ오쇼핑은 선두자리를 놓고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업계 순위는 작년 기준으로 취급고는 GS가, 매출액은 CJ가 앞섰다.
CJ오쇼핑은 지난해 매출 1조2607억원, 영업이익 1572억원을 달성해 각각 전년 대비 17.0%, 13.2% 상승했다. 같은 기간 GS홈쇼핑은 매출 1조417억원, 영업이익 1566억원으로 각각 전년 대비 2.2%, 15.4% 신장했다
매출로 CJ오쇼핑은 GS홈쇼핑에 약 1200억원 차이로 앞서는 셈이다. CJ오쇼핑이 업계 1위를 주장하는 것도 이런 배경에서다. CJ오쇼핑은 매출로 GS홈쇼핑을 앞지른 지난해부터 공공연하게 업계 1위를 자처하고 있다.
하지만 GS홈쇼핑 측 생각은 다르다.
GS홈쇼핑 관계자는 “통상적으로 유통업계 점유율을 얘기할 때는 회계 매출이 아닌 취급고를 비교한다”며 “얼마나 고객에게 많은 상품을 팔았는지가 가장 핵심”이라고 지적했다.
오히려 CJ오쇼핑의 매출에는 제품 판매 수수료 외에도 PB제품 강화에 따른 완전매입 매출이 대량 포함됐다는 분석이다. 요컨대 완전매입한 PB제품은 흔히 제품의 일정 비율만 매출로 잡히는 판매 수수료와 달리 제품 단가 자체가 매출이 된다. 때문에 매출이 더 커지는 현상이 나타나는 것.
실제 각사에서 판매한 제품 가격의 총액인 최급고를 본다면 GS홈쇼핑이 월등하다.
GS홈쇼핑의 지난해 취급고는 3조2359억원으로 전년 대비 7.1% 성장했고, CJ오쇼핑의 지난해 취급고는 전년 대비 7.6% 늘어난 3조715억원을 기록했다. GS홈쇼핑이 CJ오쇼핑보다 약 5.1% 앞선 것이다.
GS홈쇼핑 입장에서는 1997년 이후 업계 1위 자리를 한번도 놓치지 않았던 상황. 이에 반해 CJ오쇼핑은 최근 다양한 사업 전략을 통해 공격적인 경영전략을 전개 중이다. CJ오쇼핑 입장에서는 업계 1위인 GS홈쇼핑을 하루라도 빨리 따라잡아야 하고, GS홈쇼핑 입장에서는 경쟁자의 추적이 썩 달갑지 않은 상황.
매출 기준이냐, 취급고 기준이냐를 두고 양사의 경쟁심리도 치열해지는 것도 이런 배경이 작용됐다는 평가다.
업계 관계자는 “홈쇼핑 시장은 2016년까지 연 평균 10.9% 씩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며 “특히 올해는 모바일 시장을 두고 경쟁이 치열해질 것으로 보이는 만큼 양사의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강필성 기자 (feel@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