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박민선 특파원] 뉴욕 유가가 중국 및 미국의 제조업 지표 부진 등에 반응하며 이틀째 하락세를 유지했다.
3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거래일보다 1.06달러, 1.09% 하락한 배럴당 96.43달러를 기록했다.
북해산 브렌트유는 지난주 종가보다 30센트, 0.28% 낮은 107.00달러선에서 거래됐다.
WTI에 대한 브렌트유의 프리미엄은 9.49달러선으로 지난 주말 마감 당시의 8.91달러보다 더 벌어진 수준이다.
이날 유가는 지난달 중국의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또 하락했다는 소식에 하락세로 방향을 굳혔다.
지난 주말 중국 국가통계국은 1월 제조업PMI가 전월보다 0.5포인트 낮은 50.5를 기록해 2개월 연속 하락세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미국의 제조업 지표 역시 부진한 수준을 보이면서 원유 수요 증가에 대한 기대감이 한풀 꺾인 것. 공급관리자협회(ISM)는 1월 미국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전월의 56.5에서 51.3으로 하락했다고 밝혔다. 특히 신규 주문지수가 23년여만에 최대폭으로 떨어지는 등 지난해 5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보인 것이 주된 원인이었다.
어게인 캐피탈의 존 킬더프 분석가는 "글로벌 경기에 대한 우려감이 지속되면서 유가에 압력으로 작용하고 있다"며 "중국 PMI지수도 부진했지만 ISM 지수는 무시할 수 없는 재료였다"고 설명했다.
[뉴스핌 Newspim] 박민선 기자 (pms071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