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통 위해 유효기간 다한 '직원엽서' 다시 만들라"
[뉴스핌=노희준 기자] 권선주 IBK기업은행장이 이르면 이번주에 직원과의 직접적인 의사 교류 통로인 '직원엽서'를 새로 제작하면서 직원들과의 본격적인 소통 행보에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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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선주 IBK기업은행장 |
기업은행의 직원엽서 제도는 직원과 경영진간의 건전한 소통문화 확산을 위해 지난 2012년 2월부터 시행된 사내 소통 창구다.
기업은행은 직원당 5장 정도의 소인 엽서를 나눠주고, 직원은 이 엽서를 이용해 본인이 원할 때 실명뿐만 아니라 비실명으로 다양한 목소리를 표출할 수 있다.
엽서에는 개인 신상에 대한 이야기부터 회사 정책이나 조직 문화에 대한 제안이나 건의사항까지 다양한 이야기를 담을 수 있다.
직원들의 가감없는 목소리가 담긴 직원엽서는 매주 은행장에게 직속으로 보고되고 이후 상황에 맞게 논의·조치된 후 조치 내용은 회사 내 인트라넷(내부 전산망)에 수시 게시된다.
이 때에도 비실명 제안은 익명성이 완전히 보장되고 실명인 경우에도 제안자와 제안내용은 비밀이 보장돼 직원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유도하고 있다는 게 기업은행 측 설명이다.
기업은행이 이번에 새로 직원엽서를 제작하는 데에는 앞서 발행했던 2년의 엽서 소인 기한이 지난달로 다 되기도 했지만, 무엇보다 소통을 강조하는 권 행장의 의지가 반영됐다는 설명이다.
기업은행 관계자는 "제도는 다시 안 할 수도 있었지만, 행장님이 소통을 강조하셔서 다시 하자고 하셨다"면서 "행장님이 새로 취임도 했기 때문에 시기적으로도 적당하다"고 말했다.
실제 권 행장은 지난달 '2014년 전국 영업점장 회의'를 통해 '양보다 질·책임경영'과 함께 '소통'을 3대 경영방침의 하나로 천명한 바 있다.
지난 연말 취임사에서도 "격의 없는 소통으로 창의적인 기업문화를 만들어 나가야 한다"며 "부서 간 상하 간에 아무런 벽이 없이 완전한 소통이 이뤄지도록 먼저 앞장서겠다. 조직 내에 소통과 화합이 강물처럼 흐르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현재 기업은행은 권 행장의 콘셉트에 맞게 직원엽서 디자인과 '통즉불통 불통즉통(통하면 아프지 않고, 통하지 않으면 아프다)'이라는 직원엽서 이름을 바꾸는 작업을 진행 중이다.
[뉴스핌 Newspim] 노희준 기자 (gurazip@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