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CCTV '춘절만회'에서 4시간 동안 제자리에서 빙빙 도는 춤을 선보인 15세 소녀가 화제다. [사진=유튜브 캡처] |
샤오챠이치(15)라는 이 소녀는 올 춘절을 맞아 중국 관영 CCTV가 방송한 특집생방송 ‘춘절만회’에서 수 억 명의 시청자가 지켜보는 가운데 자신만의 춤을 공개했다.
이날 화려한 의상을 차려입은 샤오챠이치가 선을 보인 춤은 제자리에서 도는 것이 전부였다. 멈추지 않고 흐르는 시간을 표현하기 위해 무대에 나선 샤오챠이치는 CCTV ‘춘절만회’ 시작부터 끝까지 제자리에서 빙글빙글 돌아 보는 이들을 놀라게 했다.
중국 방송국들은 매년 음력 정월 초하루, 즉 춘절을 기념하기 위해 일제히 ‘춘절만회’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관영 CCTV의 ‘춘절만회’가 대표적이며 길게는 4시간 넘게 생방송으로 이어진다.
이날 방송을 접한 시청자 중 일부는 청소년 학대가 아니냐며 따졌다. 두 아이 부모라는 한 여성은 “어린 여학생을 4시간 넘게 화장실도 안 보내고 물도 안 먹였나. 로봇도 아니고 완전히 학대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 CCTV ‘춘절만회’ 제작진은 “담당 연출자가 직접 소녀에게 물을 마시고 쉬라고 권했지만 소용없었다. 본인이 ‘시간을 표현하고 있으므로 절대 쉴 수 없다’고 고집을 부렸다”고 해명했다.
한편 이날 CCTV ‘춘절만회’에는 한류스타 이민호가 특별 출연해 눈길을 끌었다.
[뉴스핌 Newspim] 김세혁 기자 (starzooboo@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