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5년 1세대 이후 지난해까지 전세계서 682만대 판매
[뉴스핌=김홍군 기자]국산 중형차의 대명사 쏘나타가 새롭게 태어난다. 현대차는 디자인과 주행성능을 개선한 7세대 쏘나타(프로젝트명 LF)를 빠르면 오는 3월 출시할 예정이다.
7세대 쏘나타는 지난해 말 출시된 신형 제네시스와 마찬가지로 ‘플루이딕 스컬프처 2.0’ 디자인 철학을 적용해 기존보다 정제된 이미지를 연출하고, 파워트레인(엔진ㆍ변속기 등)을 교체해 진일보한 주행능력을 선보일 전망이다.
지난 1985년 첫 선을 보인 쏘나타는 지난해까지 30여년간 전세계에서 682만436대가 판매된 국내 최고의 베스트셀링 모델이다.
쏘나타Ⅱ, 쏘나타Ⅲ, EF쏘나타, NF쏘나타, YF쏘나타 등으로 차명은 조금씩 바뀌었지만, 현대차를 넘어 국산차를 대표하는 모델로서의 자리를 지키고 있다. 7세대 쏘나타 출시를 앞두고 1세대부터 6세대에 이르기까지 쏘나타의 역사를 되돌아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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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 현대차 |
1985년 11월 기존 스텔라에 1.8ℓ 시리우스 가솔린 엔진과 2.0ℓ 시리우스 가솔린 엔진을 탑재하고 파워 시트, 헤드램프 워셔 등 고급 사양을 적용해 판매한 것이 쏘나타의 시초이다.
VIP를 위한 고급 승용차라는 캐치프레이즈로 어필했으며, 당시 최고의 스타였던 배우 신성일이 첫 번째로 계약해서 화제를 낳기도 했다.
최초의 쏘나타는 고도의 연주기술이 요구되는 4악장 형식의 악곡인 ‘소나타’에서 차명을 따왔지만, 이미지 제고와 고급감를 강조하기 위해 1986년 2월 차명을 쏘나타로 바꿨다. 2세대를 포함해 국내외에서 67만6576대가 판매됐다.
◆2세대(Y2)/1988년 6월~1993년 5월)
스텔라와는 성격이 다른 전륜구동 방식의 수출 전략형 중형차로 개발된 2세대 쏘나타(Y2)는 1988년 6월 첫 출시됐다.
1세대 그랜저의 메커니즘과 에어로 다이내믹 디자인을 적용하는 등 1세대에 비해 상품성을 크게 높여 출시 이듬해인 1989년 대우 로얄 프린스와 기아 콩코드 등 경쟁차종을 제치고 국내 중형차 판매 1위에 올랐다.
2세대 쏘나타는 현대차가 1989년 최초의 해외 현지 공장인 캐나다 퀘벡주주에 소재한 브로몽공장에서도 생산, 대한민국에서 개발된 승용차로는 처음으로 해외에서 생산된 승용차로 기록되기도 했다.
1991년 2월에는 기존보다 곡선이 강조되고 윤거를 넓혀 안정성을 높인 뉴 쏘나타가 출시됐다. 뉴 쏘나타에는 7밴드 그래픽 이퀄라이저 2단 오디오, 전동식 선루프 등의 편의사양이 적용됐으며, 새로운 현대차 엠블럼이 적용됐다.
1991년 7월에는 2.0ℓ 시리우스 DOHC 엔진을 얹어 국산 중형차 최초로 DOHC 엔진의 시대를 열었다.
◆3세대(쏘나타Ⅱㆍ쏘나타Ⅲ/1993년 5월~1998년 7월)
1993년 5월 출시된 쏘나타Ⅱ는 출시 당시 파격적인 디자인이 인기를 끌며 3년이 채 안 되는 기간 동안 60만대 가까이 판매됐다. 쏘나타 모델로는 최초로 접이식 사이드 미러와 운전석 에어백(이후 조수석 에어백도 적용)이 최초로 적용됐으며, ABS, ECS, 전자식 이퀄라이저 내장 오디오(골드 트림은 CD 플레이어 기본) 등의 첨단사양도 갖췄다.
오디오 도난 방지를 위해 오디오에 비밀 번호 입력 기능도 있었다. 1995년 3월 출시된 고급 중형차인 마르샤는 3세대 쏘나타를 기반으로 제작됐다.
1996년 2월에는 쏘나타Ⅱ의 페이스리프트 모델인 쏘나타Ⅲ가 출시됐다. 그 해 쏘나타는 국내에서 누적판매 100만대를 돌파했으며, 모스크바 모터쇼에서 최우수 자동차로도 선정됐다. 1996년은 현대차 아산공장이 가동에 들어간 해이기도 하다.
쏘나타Ⅲ 자가용은 1998년 7월 단종됐으나, 영업용은 2000년 10월까지 생산됐다.
◆4세대(EF쏘나타ㆍ뉴 EF쏘나타/1998년 3월~2001년 1월)
‘Elegant Feeling(우아한 느낌)’이라는 의미가 담긴 EF쏘나타는 파격적인 유선형 디자인과 CD 체인저 오디오 외 AV 시스템, 전동 접이식 사이드 미러, 운전석 파워 시트, 시트 내장형 유아 안전 시트, 1열 사이드 에어백 등 최신 편의사양으로 눈길을 끌었다.
엔진은 일본 미쓰비시로부터 수입한 1.8ℓ 시리우스Ⅱ 가솔린 엔진과 2.0ℓ 시리우스Ⅱ 가솔린 엔진을 장착했으며, 현대차가 자체 개발한 V6 2.5ℓ 델타 가솔린 엔진도 적용됐다.
아울러 현대차가 독자 개발한 트랜스미션인 HIVEC 4단 자동변속기를 적용하면서 현대차 최초로 TCU(Transmission Control Unit) 칩을 탑재했다.
EF쏘나타는 출시 초기 IMF로 인해 판매가 부진했으나, 곧바로 인기를 되찾아 베스트 셀링카의 명성을 이어갔다.
2011년에는 뉴 EF 쏘나타가 출시됐다. 뉴 EF쏘나타는 디자인을 대폭 변경하면서 전장을 35mm 늘리고, 윈도 벨트 라인에 크롬 몰딩을 적용해 고급스러운 느낌을 가미한 것이 특징이다.
운전석 에어백과 ABS를 모든 트림에 기본 장착해 안전성을 높이는 한편, 1.8ℓ 시리우스Ⅱ 가솔린 엔진을 자체 개발한 1.8ℓ 베타 가솔린 엔진으로 대체했다.
2002년 12월부터는 중국 북경 공장에서 생산을 시작했으며, 2009년 8월부터 현지 취향에 맞게 페이스 리프트를 거쳐 ‘밍위’라는 이름으로 현재까지 판매되고 있다.
◆5세대(NF쏘나타ㆍ쏘나타 트랜스폼/2004년 9월~2007년 11월)
프로젝트명인 NF는 마케팅 차원에서 ‘Neverending Fame(영원 불멸의 명성)’이라는 의미를 내포하기도 했으나, 서브 네임 없이 원래의 본 차명인 쏘나타로 2004년 9월 출시됐다.
5세대 쏘나타에는 미쓰비시의 수입 엔진을 완전히 배제하고 현대차가 독자 개발한 2.0ℓ 세타 가솔린 엔진, 2.4ℓ 세타 가솔린 엔진이 적용됐다.
또 차체 자세 제어 장치(VDC)가 국내 최초로 적용됐으며, 순정 오디오 최초로 CD에 직접 수록한 MP3파일을 재생하는 기능을 적용했다. 2006년 1월에는 쏘나타 최초의 디젤 모델이 출시되기도 했다. 5세대 쏘나타는 미국 앨라배마공장 준공 이후 2005년 5월부터 미국 현지에서도 생산을 시작했다.
2007년 11월에는 헤드램프의 크기를 확대하고, 인테리어 디자인을 개선한 쏘나타 트래스폼이 출시, 호평을 받았다.
중국에서는 2008년 12월 ‘링샹’이라는 이름의 현지전략형 모델로 출시됐으나, 2009년 국내에 출시된 6세대 쏘나타(YF)의 중국시장 투입과 함께 2011년 단종됐다.
◆6세대(YF쏘나타ㆍ쏘나타 더 브릴리언트/2009년 9월~현재)
2009년 9월 출시돼 현재까지 팔리고 있는 YF쏘나타는 현대차의 디자인 철학인 ‘플루이딕 스컬프처’를 최초로 적용됐다.
후드의 헤드램프 끝부분부터 윈도우 벨트 라인까지 이어지는 크롬 몰딩과 ‘난(蘭)’을 모티브로 날카롭게 꺾어지는 곡선을 헤드라이트, 라디에이터그릴, 캐릭터 라인 등에 과감히 적용하는 등 독특한 디자인이 특징이다.
3피스 타입 파노라마 선루프, 가솔린 직접 분사 방식 (GDi) 엔진, 후석 에어 벤트, 풋 파킹 브레이크 등의 신 사양이 적용됐고, 자가용 모든 트림에는 차체 자세 제어 장치가 기본으로 장착됐다. NF쏘나타에 있던 디젤 트림은 판매가 부진해 제외됐다.
쏘나타는 2010년 글로벌 누적판매 500만대를 돌파했지만, 2011년 같은 플랫폼을 사용하는 기아차 K5에 밀려 꾸준히 지켜왔던 중형차 판매 1위를 내주는 등 위기를 겪기도 했다.
6세대 쏘나타는 특히 화려하고 역동적인 디자인을 선호하는 중국과 미국 등 해외에서 큰 인기와 호평을 받고 있다. 2011년에는 미국 앨라배마공장의 쏘나타 누적 생산량이 100만대를 돌파했다.
2012년 7월 글로벌 브랜드 커뮤니케이션을 위한 ‘리브 브릴리언트(Live Brilliant) 캠페인’과 함께 ‘더 브릴리언트 (The Brilliant)’라는 서브 네임을 더한 쏘나타 더 브릴리언트가 출시됐다.
[뉴스핌 Newspim] 김홍군 기자 (kiluk@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