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News

속보

더보기

[김윤경 국제칼럼] 이머징 위기가 미국 때문인가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라잔 RBI 총재"국제공조 깨졌다"며 美 비난...인도-터키 등은 펀더멘털 취약

[뉴스핌=김윤경 국제전문기자] 아르헨티나와 터키에 이어 동유럽 국가들까지, 이머징 마켓이 흔들리고 있다. 외신은 물론 국내 언론들까지도 이를 '미국 탓'으로 돌리는 분위기다.

라구람 라잔 인도중앙은행(RBI) 총재는 블룸버그TV와의 인터뷰에서 아예 직설을 했다. 라잔 RBI 총재는 지난달 30일(현지시간) 인터뷰에서 "통화정책에 있어 국제 공조가 깨졌다"고 지적했다.

라구람 라잔 인도중앙은행 총재(출처=비즈니스인사이더)
라잔 총재는 지난 2008년 말 이머징 마켓이 전 세계 경제를 위기에서 끄집어내는 데 역할했던 것을 상기하면서 "선진국들이 이 시점에서 손을 씻어 버리고 우리에게 필요한 일(양적완화 축소)을 할테니 여기에 따르라고 해선 안된다"고 강조했다.

라잔 총재는 같은 날 인도 뭄바이의 한 대학에서 대학생들을 상대로 강연한 자리에서도 같은 주장을 반복했다. 그는 "미국은 자신들의 정책이 다른 나라들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 지에 대해 우려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일방적으로 결정할 것이 아니란 얘기다.

미 연방준비제도(Fed)는 1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2월부터 자산매입 규모를 100억달러 추가로 줄이기로 했다. 지난달 100억달러를 줄인데 이어 이달부터 100억달러가 더 줄어드니 연준의 자산매입 규모는 월 650억달러로 줄어들게 된다.

그렇다면 연준이 과연 이머징 위기를 초래한 주범으로 비난받아야 할 것인가. 아직은 뭐라 단언하기 어렵다. 하지만 라잔 총재의 과거와 다른 발언은 확실히 주목을 끈다.

우선 라잔 총재가 유명해진 건 지난 2005년 잭슨홀 회의에서 앨런 그린스펀 전 연준 의장의 확장적 통화정책에 대해 "무분별한 통화 확대가 자산가격 버블을 형성하고 그것이 결과적으로 위기의 원인이 될 수 있다"라고 발언했고, 이후 미국발 금융위기가 터지면서 위기를 제대로 예측했다는 것 때문이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전경. 연준은 지난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100억달러의 추가 양적완화 축소를 결정했다.(출처=포브스)
금융위기 이후 연준은 기준금리인 연방기금금리를 연 5.25%에서 0~0.25% 수준까지 신속히 낮췄고 세 차례에 걸친 양적완화를 통해 3조달러의 돈을 풀었다. 약 5년의 기간동안 확장적 통화 정책이 지속됐다.

경제 성장률로 본다면 미국 경제는 많이 회복됐다. 2011년 2분기엔 금융위기 이전 수준의 국내총생산(GDP) 증가폭을 회복했고, 지난해 4분기 성장률은 3.2%를 기록했다. 지난해 12월 실업률은 6.7%로 5년래 최저치를 기록했다. 연준이 양적완화를 그만 둘 수도 있는 기준(포워드 가이던스)으로 제시한 실업률 6.5%는 곧 도달 가능해 보인다. 

이제는 서브 프라임 위기를 가져왔던 것처럼 연준의 오랜 통화 팽창 정책을 되돌이킬, 혹은 되돌이킬 것에 대해 본격적으로 논의할 때가 왔다는 얘기다.

또한 시카고대 부스 경영대학원 교수일 때 라잔은 경제학계에서 벌어지는 단선적 논쟁도 비판하는 쪽이었다.

특히 재정지출을 늘려 경기를 부양해야 한다는 대표적인 케인지언 폴 크루그먼 프린스턴대 교수가 재정긴축을 주장한 카르멘 라인하트 및 케네스 로고프 두 하버드대 교수의 논문 오류를 두고 끈덕지게 비판한 것을 두고 "경제학에서 인신공격성 비판이 많은 것은 경제학이 자연과학이 아니기 때문"이라며 이 논쟁을 무의미하게 평가한 것은 잘 알려져 있다. 라잔 총재는 당시 "경제학적 모델에서는 잘 작동하는 이론이라도 현실에서는 다른 요인들이 개입하면서 제대로 작동하지 않거나 전혀 다른 효과를 가져올 수 있다"며 이런 것들이 대중들에게 왜곡된 지식을 가져오게 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랬던 그가 일국의 통화정책 수장이 되니 스타일이 확실히 달라졌다. 인도 시장의 불안을 가져오는 미국의 정책 결정을 비난하고 있는 것. 그러면서 5년여간 지속된 미국의 통화 확장으로 인해 야기될 부작용에 대해선 입을 닫고 있다. 라잔의 과거 주장대로라면 이머징 마켓의 불안을 막기 위해 돈이 계속 더 들어가선 안된다. 나중에 더 크게 터질 위험이 있기 때문이다.

(출처=이코노믹타임스)
그리고 인도나 터키 등의 경우 오히려 경제 체질(펀더멘털)의 취약성이 두드러지는 나라다. 

RBI는 오는 3월 말로 끝나는 분기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이 9%를 넘을 것으로 보고 있을 만큼 물가가 불안하다. 경상수지 적자는 3월 말로 끝나는 회계연도 500억달러를 조금 밑돌 전망이다. 직전 회계연도 경상수지 적자 880억달러에 비해선 훨씬 줄어드는 것이지만 여전히 GDP의 5%에 육박할 만큼이다. 

경상수지 적자는 루피화 약세를 불러오는 배경이 된다. 미국의 양적완화 축소로 인한 이머징 마켓에서의 자금 유출 때문만 루피화 가치 하락을 불러오는게 아니란 얘기다. 또한 루피화 약세는 수입가격 상승 압력이 되어 인도의 고질적 문제인 CPI 상승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 악순환의 고리가 이미 내부적으로도 만들어져 있다.

연준 이사 출신의 랜달 크로즈너 시카고대 교수는 블룸버그 라디오와의 인터뷰에서 "연준이 이머징 마켓 불안을 초래했다는 이유로 비난받아야 할 이유가 없다"고 주장했다. 

크로즈너 교수는 "지금 타격을 받고 있는 이머징 국가들은 대개 경상수지 적자가 엄청나며 재정적자도 크고 인플레이션도 엄청난 나라들"이라면서 "지금 금융 시장이 충격을 받는 이유는 자신들의 국내 정책에 의한 것이기 때문에 연준의 잘못을 얘기하는 건 불공정하다"고 지적했다. 

중앙은행들의 공조에 대한 환상도 없어질 때가 되지 않았나 싶지만 위기엔 계속 연준을 부르는 소리만 들려온다.

포브스에 게재된 한 칼럼에서는 "위기를 맞을 때 중앙은행들이 공조하는 것이 더 이상 단순한 답이 아니다"면서도 1914년 이전 금본위제 시절 영란은행(BOE)이 그랬듯 연준이 동급최강의 존재로서 시범을 보여야 한다는 주장이 실리기도 했다. 칼럼의 제목은 '왜 연준은 홀로 테이퍼링을 해선 안되는가(Why The Fed Should Not Taper Alone)'이다. 

[뉴스핌 Newspim] 김윤경 국제전문기자 (s914@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단독] "반차 쓰면 30분 일찍 퇴근" [세종=뉴스핌] 양가희 기자 = 반차를 사용해 하루 4시간 근무할 경우 휴게시간을 사용하지 않고 퇴근할 수 있도록 보장하는 내용의 근로기준법 개정안이 국회에서 발의된다. 근로시간 단축, 연차 휴가 분할 사용, 육아·돌봄 등으로 반일 근무 형태가 확대된 가운데 현행 법체계는 4시간 근무한 근로자에게 법정 휴게시간 30분을 부여하고 있다. 개정안은 휴게시간 때문에 퇴근이 늦어지는 불편을 해소한다는 취지에서 마련됐다. 12일 국회에 따르면 박홍배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 같은 내용을 담은 근로기준법 개정안을 이르면 이번 주 대표 발의할 예정이다. 현행 근로기준법은 4시간 근로한 경우 30분 이상, 8시간 근로한 경우 1시간 이상의 휴게시간을 부여한다. 휴식은 근로시간 도중에 부여하도록 규정됐다. 통상 8시간 근로자에게 부여되는 점심시간 1시간이 법정 휴게시간에 해당한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박홍배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해 10월 1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기후에너지환경노동위원회의 고용노동부 국정감사에서 스마트 안전고리 시연을 하고 있다. 2025.10.15 pangbin@newspim.com 문제는 4시간 근로한 근로자가 퇴근을 희망해도 휴게시간 30분을 채우기 위해 사업장에 더 머물러 있어야 하는 어려움이 현장에서 이어지고 있다는 점이다. 시간 단위 연차 사용에 대한 명확한 법적 근거가 없어 사업장별 운영 기준이 상이하고, 육아·돌봄·자기계발 등 다양한 생활 수요에 현행 제도가 대응하지 못한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개정안의 골자는 근로자가 4시간 근무 후 바로 퇴근할 것을 명시적으로 요청한 경우, 30분 휴게시간 없이 퇴근할 수 있도록 근로시간 유연성을 높인다는 것이다. 연차는 근로자의 의지에 따라 시간 단위 등으로 분할 사용할 수 있도록 보장하는 내용도 담고 있다. 반차 법제화 및 반일 근무 시 휴게시간 미적용 명문화는 지난해 12월 실노동시간 단축 로드맵 추진단의 논의 결과에도 포함됐다. 당시 추진단은 반차 사용의 경우 올해 법제화할 것을 목표로 제시한 바 있다. 박홍배 의원은 "반일 근무가 늘어나는 현실에서 4시간 근무 후 바로 퇴근하려는 노동자에게 휴게시간 때문에 추가로 사업장에 머물도록 하는 것은 제도와 현장의 괴리를 보여주는 사례"라며 "근로시간 제도도 변화하는 노동 현실에 맞게 합리적으로 정비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sheep@newspim.com 2026-03-12 10:07
사진
삼성 '갤럭시 S26' 글로벌 출시 [서울=뉴스핌] 서영욱 기자 = 삼성전자가 3세대 인공지능(AI) 스마트폰 '갤럭시 S26 시리즈'를 글로벌 시장에 출시하며 프리미엄 스마트폰 경쟁에 속도를 낸다. 삼성전자는 '갤럭시 S26 시리즈'와 무선 이어폰 '갤럭시 버즈4 시리즈'를 11일부터 세계 주요 국가에서 판매한다고 밝혔다. 한국·미국·영국·인도 등을 시작으로 약 120개국에 순차 출시한다. 미국·영국·인도·베트남 등에서 진행된 갤럭시 S26 시리즈 글로벌 사전판매는 주요 시장에서 전작 대비 두 자릿수 증가를 기록했다. '갤럭시 S26 시리즈'를 체험하는 유럽,동남아 소비자들 [사진=삼성전자] ◆프라이버시 디스플레이 탑재…카메라 기능도 업그레이드갤럭시 S26 시리즈는 하드웨어 성능을 높이고 갤럭시 AI 기능을 강화했다. 카메라 경험도 한층 개선했다. 최상위 모델 '갤럭시 S26 울트라'에는 '프라이버시 디스플레이'가 처음 적용됐다. 측면에서 화면 내용을 확인하기 어렵게 설계한 기능이다. 스마트폰 사생활 보호 기능을 강화했다. AI 기반 통화 기능도 추가했다. 모르는 번호로 걸려온 전화를 AI가 대신 받고 발신자 정보와 통화 내용을 요약한다. '통화 스크리닝(Call Screening)' 기능이다. 카메라 기능도 대폭 개선했다. 저조도 촬영 '나이토그래피', 영상 흔들림을 줄이는 '슈퍼 스테디', 텍스트 입력 기반 편집 기능 '포토 어시스트'를 지원한다. 이미지·스케치·텍스트 입력으로 창작물을 만드는 '크리에이티브 스튜디오'도 포함했다. 삼성전자는 3월 구매 고객 대상 프로모션도 진행한다. 갤럭시 버즈4 10% 할인 쿠폰과 정품 케이스·액세서리 30% 할인 쿠폰을 제공한다. 60W 충전기 할인 쿠폰도 지급한다. 콘텐츠 혜택으로 '윌라' 3개월 구독권과 갤럭시 스토어 게임 테마 8종도 제공한다. 마그넷 기반 신규 액세서리도 선보인다. 마그넷 무선 충전기와 카드 월렛, 링홀더, 미러 그립 스탠드 등이다. 마그넷 무선 충전 배터리팩은 스마트폰 후면 부착 시 카메라 간섭 없이 충전할 수 있다. 삼성전자 모델이 '갤럭시 S26 시리즈'의 '수평 고정 슈퍼 스테디' 기능을 체험하는 모습 [사진=삼성전자] ◆하이파이 사운드 '버즈4' 출시…AI 기능·케이스 라인업 확대삼성전자는 무선 이어폰 '갤럭시 버즈4 시리즈'도 함께 출시했다. '버즈4 프로'와 '버즈4' 두 모델이다. 하이파이 사운드와 인체공학 설계를 적용했다. '헤드 제스처' 기능도 새로 넣었다. 사용자가 고개를 움직여 전화 수신과 빅스비 제어를 할 수 있다. 다른 갤럭시 기기와 연결하면 AI 음성 호출과 실시간 통역 기능도 활용할 수 있다. 버즈4 시리즈는 화이트와 블랙 두 색상으로 출시된다. 버즈4 프로는 삼성닷컴과 삼성 강남에서 핑크 골드 색상도 판매한다. 사전 구매 고객 약 90%는 버즈4 프로를 선택했다.케이스 제품도 확대했다. 전통 문양·통조림·레트로 게임기 디자인 케이스를 출시한다. 헬리녹스 러기드, 초코송이 협업 제품도 선보인다. 전통 문양 시리즈는 꽃과 호랑이 문양을 자개 디자인으로 구현했다. 버즈4 케이스 중 판매 비중이 가장 높았다. '갤럭시 S26 시리즈'를 체험하는 유럽,동남아 소비자들 [사진=삼성전자] 정호진 삼성전자 한국총괄 부사장은 "'갤럭시 S26 시리즈'는 AI폰을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는 기능부터 갤럭시 AI, 카메라까지 완성도를 크게 끌어올린 제품"이라며 "풍성한 사운드의 '갤럭시 버즈4 시리즈'와 함께 갤럭시 생태계를 경험해 보길 바란다"고 말했다. syu@newspim.com 2026-03-11 08:49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